비싼 게 편한 걸까, 어울리는 게 편한 걸까
형은 출장이든 여행이든,
24시간 체크인 데스크,
정돈된 침대와 수건,
커튼을 치면 세상과 단절되는
무균질의 공간.
형에게 호텔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되는’
확실한 안식처였다.
하지만 어느 날,
형은 친구 따라 감성 숙소에 갔다.
낡은 목재의 바닥,
자유롭게 열리는 창문,
곳곳에 놓인 책과 식물들.
TV는 없었지만
형은 그곳에서
무언가를 소비하는 여행이 아니라
자신을 회복하는 여행을 처음 경험했다.
호텔은 완벽하게 설계된 휴식이다.
스위치를 누르면 조명이 조절되고,
모든 게 예측 가능하게 배치되어 있다.
형은 그 안에서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는 말의
진짜 뜻을 알게 됐다.
하지만
감성 숙소는
시스템은 부족하지만
‘살아 있는 온기’가 있다.
직접 물을 끓여 마시고,
햇살 따라 커튼을 여는 행위가
오히려 형에게
일상으로부터 회복되는 감각을 준다.
불편하지만,
마음은 풀린다.
형이 보기엔
호텔과 감성 숙소의 차이는
쉼을 위탁하느냐, 직접 참여하느냐의 차이다.
누군가 나를 대신 쉬게 해주는가,
내가 내 쉼을 책임지는가.
너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쉬고 있어?
형은 이제
출장 땐 호텔에 머물고,
진짜 쉬고 싶을 땐 감성 숙소를 찾는다.
비싼 공간이
꼭 편한 건 아니더라.
내 마음에 맞는 공간이
진짜 쉼이 되더라.
너는 지금,
몸을 쉬고 있어?
아니면 마음을 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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