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달콤하고 쫀득한 떡볶이 우정
떡볶이
재료 : 떡국떡, 고추장, 간장, 간 마늘(생략 가능), 케첩, 스위트 칠리(굴소스), 꿀(올리고당)
토핑: 치즈, 삶은 달걀
1 떡을 헹구고 물에 넣어 충분히 불린다
2 불린 떡과 물을 팬에 붓는다 떡이 잔잔히 잠길 정도로 물 양을 조절한다
3 물이 끓고 떡이 더 불어날 때까지 끓인다
4 떡이 말랑해지면 고추장, 간 마늘(생략 가능), 케첩, 스위트 칠리나 굴소스(둘 다도 가능)를 넣고 잘 섞는다
5 양념이 떡에 베도록 또 늘러 붙지 않도록 잘 저어주며 익힌다
6 마지막에 꿀이나 올리고당을 넉넉히 넣어 섞는다
7 불에서 내리기 직전에 삶은 달걀을 넣어 몇 번 휘젓는다
8 불을 끄고 치즈를 얹어 잔열에 치즈가 녹게 한다
며칠째 떡볶이를 만들어 먹고 있는지 모르겠다.
혼자 집에서 점심을 해 먹는 건 번거로워서
그래놀라나 오트밀로 해치우고는 하는데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본능적으로
든든하게 먹고 싶어 지는 건지
요리도 마다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제일 먼저 먹고 싶은 건 떡볶이다.
사실 지금 당장도 먹고 싶은 건 떡볶이고
내가 처음으로 만든 요리도 떡볶이고
친구들에 가장 많이 만들어 준 것도 떡볶이고
밖에서 친구들과 가장 많이 사 먹은 것도 떡볶이다.
아니, 내가 가장 많이 먹은 음식 자체가 떡볶이다.
그래서일까?
떡볶이를 생각하면 우정, 의리 같은 마음이 떠오른다.
그러니까 집밥으로부터 예사 엄마를 떠올리듯
떡볶이는 친구들을 불러들인다.
그것도 아주 돈독한 우정으로 엮인 친구들 말이다.
비교적 먼 곳에서 살게 되면서
친구들과 쉽게 만날 수 없게 되다 보니
자주 그리워지고 그러다 보면
옛 기억으로 빈 마음을 채우게 되는데
허기진 마음은 꼭 식욕과 연결되게 마련이라
자연스럽게 떡볶이가 모든 걸 대신하게 된 것 같다.
사실 혼자서도 정말 맛있게 떡볶이 한 대접을 비우지만
다 먹고 나면 늘 친구들이 떠오른다.
내 떡볶이를 처음부터 좋아해 줬던 친구들.
아직도 잊지 않고 내 떡볶이를 그리워해 주는 친구들.
그러고 보니 친구들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준 지
정말 오래되었다.
집에서 떡볶이를 해 먹고
이불속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놀던 어렸던 우리.
그 사이 우리는 참 많이 변했다.
삶의 속도도 제각각이다.
어쩌면 더 이상 공감할 만한 것도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들이 가진 떡볶이에 대한 애정만큼은
그 맵고 달콤하고 쫀득한 마음만큼은
변함이 없을 거라고.
얘들아 떡볶이 먹으러 놀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