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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타 Feb 27. 2023

사냥 놀이를 해보자.

용맹하라 고양이



온몸에 이유식을 묻히고 먹는 통에 매끼마다 물티슈로 씻어주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코에 부스럼같이 각질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언니가 급하게 병원에 데려갔다.

수의사선생님이 링웜이라는 피부병인지 배양을 해보아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셨단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독약을 지속적으로 발라주는 것 말고는 딱히 해줄 것이 없었다.

일주일쯤 지나서 링웜은 아니라는 연락을 받았다.

배양액에서 더 이상 균이 성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에 두꺼운 각질이 일어나서 못난이가 된 것 말고는 아주 잘 먹고 잘 노는 녀석.

각질은 하나 둘 떨어지고 보송보송 솜털도 예쁘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숨숨집의 구멍에서 호시탐탐 사냥놀이 하는 녀석.

온몸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으니,

저렇게나 작았구나 새삼스럽다.


지금은 저 구멍보다 얼굴이 훨씬 커버렸다.

이전 09화 고양이는 곧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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