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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ind Hire Dec 21. 2020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도
'이것'이 필요한 이유

12년 차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이직할 수 있었던 비결

산업군을 막론하고, 데이터를 활용할 줄 아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이런 흐름 때문에 학교에서는 데이터와 관련된 학과가 생겨나고 있고,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을 가르치는 온라인/오프라인 교육 업체도 많아지고 있죠.

그중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능력뿐만 아니라, '개발' 능력까지 보유한 분들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고 부르는데요.
취업난 시대에 기업에서 앞다퉈 모셔가고 있는 직군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Blind Hire를 통해 이직한 12년 차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만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어떤 학과를 나와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또 이직을 위해서 어떤 것을 준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12년 차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자 머신러닝 엔지니어입니다.


Q. 후보자님은 데이터 관련 직군이 떠오르기 전부터 이 일을 시작하셨는데,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말씀하신 대로 데이터 관련 직군이 떠오른 건 최근이에요. 요즘은 많은 학교에서 관련 학과나 수업들을 개설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다닐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거든요. 저는 전자공학부에서 '자동 제어' 분야를 공부했고, 처음 입사했던 회사에도 전기, 계장 등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로 입사했어요. 

설계에도 여러 영역이 있을 텐데, 저는 당시에 '자동화 시스템' 인프라를 만들어야 했거든요. 제어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하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는 일을 하게 됐어요. 당시에도 생각보다 데이터를 모으거나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많이 구축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데이터를 가지고 뭘 할지, 이 데이터가 무엇을 뜻하는지 예측하는 기술은 부족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2013년 경에 '머신러닝'이란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됐고, '이거다!' 싶었죠. 현재 만들어져 있는 인프라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시킨다면, 데이터 예측에서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관심을 갖고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어요. 


Q. 전보다 다양한 업계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머신러닝 엔지니어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합격자님은 어떤 분야에서 주로 일하고 계시나요?

A. 흔히들 아시는 데이터 활용 분야는 자연어 처리나 이미지/영상 처리 쪽인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 같은 경우에는 트렌드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공장이나 기계 설비와 관련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죠.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공장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활용해서 고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나 고장이 발생하는 시점을 조기에 예측하는 분야를 계속하고 있어요. 현 트렌드와는 다르지만 이 분야가 아직 풀어야 할 문제도 많고 시장에서도 니즈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머신러닝 엔지니어는 어떤 스펙이나 경험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증명하나요?

A. 데이터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증명하는 보편적인 스펙이나 경험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고요. 근래 국내에서도 다양한 학위과정과 자격증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분야라 자격증이나 학위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특정 학위를 받았지만 학위를 통해 얻은 기술이 금세 유행이 지나 보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기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것들로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대신, 요즘 기업들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머신러닝 엔지니어를 채용할 때 포트폴리오를 중요시하고 있어요. 깃허브(Github)와 같이 개인이 수행했던 프로젝트들을 정리한 사이트에서 채용 담당자들이 정리된 문서를 보고 역량을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Q. 합격자님께서 전형 진행 당시 포트폴리오도 전달 주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머신러닝 엔지니어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처음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A. 전부터 외국계 기업과 같은 유연한 조직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직을 시도하면서 외국계 회사에서 몇 번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 5~6년 전부터도 외국계 회사들은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를 요청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저의 이력을 꾸준히 관리하고 정리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스스로를 잘 알릴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왔습니다.


Q. 포트폴리오에는 주로 어떤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하셨나요?

A. 요즘에는 워낙 수상 경력이나 프로젝트 경험이 화려한 지원자들이 많아서 회사에서는 요약된 1~2줄 분량의 경력 사항보다는 지원자가 프로젝트의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담당해서 수행했고, 얼마나 전문성이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면접을 볼 때마다 해당 회사가 어떤 사업에 관심이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제가 했던 프로젝트 중 최대한 연연관 있는 것들을 추려서 보여드리는 편이에요. 프로젝트의 개요를 먼저 설명드리고 그중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에 기여했는지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전에는 어떤 것이 좋은 포트폴리오인지 모르기도 했고, 만드는 게 귀찮다는 생각이 좀 있었어요. (웃음) 그래서 단순하게 제가 했던 프로젝트들을 나열한 포트폴리오를 전달하곤 했는데요. 기업에서도 관심 있게 보지 않았고, 결과가 좋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기업에 대해 많은 조사를 하고,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채용 공고를 살펴보며 회사에 맞게 발표자료나 이력서를 다시 수정합니다.


Q. 포트폴리오에 이어 이력서와 관련된 질문드릴게요. 합격자님의 역량을 이력서에 잘 녹이기 위해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서술하려고 노력하셨나요?

A. 저의 전공이 데이터와 유관한 학과가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 또는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으로 배운 학생들에 비해 부족해 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력서를 작성할 때 주전공이었던 자동 제어 분야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관련성을 강조하려고 노력했어요. 자동 제어 백그라운드의 유리한 점을 가지고 커리어를 발전시켰고, 그래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로컬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부분이나 도메인 지식 분야에 강점이 있음을 이력서에 어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처음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세요?

A. 제가 주로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 일을 했다 보니, 젊은 분위기를 가진 유연한 조직이나 외국계에서 근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것도 편하고 안정적이다는 매력이 있겠지만, 새로운 근무 환경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또 한 회사에 오래 있다 보면 주변 환경과 사람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그동안 얼마큼 성장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려워요. 이직을 통해서 외부로부터 저의 수준이나 가치를 평가받고 싶어서 이직을 결심하게 된 것도 있어요.


Q. Blind Hire 서비스 이용 후기

A. Blind Hire 서비스에 등록할 당시에도 일을 계속하고 있었어요. 때문에 이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일을 하면서 이직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었죠. 유일하게 이직을 위해 등록했던 서비스가 Blind Hire 였는데 많은 내용을 적을 필요 없이 간단한 정보와 이력서만 업로드하면 바로 등록이 돼서 일과 삶에 지장이 가지 않았어요. 서비스에 등록하는 과정이 간단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또한, 전형 진행이 굉장히 빨랐는데요.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기업과 후보자 사이에서 의견을 전달하고 조율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까 사소한 결정이라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향이 있어요. 반면, Blind Hire는 이력서 공개 이후로는 회사와 직접 연락할 수 있어서 면접 시간 조율이나 컨택이 필요할 때 용이했어요.


Q. 마지막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께 조언을 드리자면?

A.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한 회사에서 되게 오랫동안 근무했어요. 제가 하고 있는 일에만 관심을 가진 채 외부에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몰랐어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기술이 잘 나가고 트렌드가 되고 있는지 공부하고, 그에 따라 커리어를 쌓는 준비를 계속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점점 사라지는 시대이기도 하고, 원치 않지만 이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이럴 때 급하게 이직했다가 손해를 보는 지인들도 봤고요. 당장 이직 생각이 없더라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등은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며 준비해놓으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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