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젠틀LEE Apr 02. 2024

사람이 싫어서 배우는 인간관계론(1. 회사상사)



언제부터인지 눈을 치켜뜨고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사람에 치이고, 데어서 이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부터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혼자 윽박지르며 고민해 보고 가족과의 상담, 의사와의 상담 그리고 주변사람들과의 상담.

다들 말이 다르고 조금씩 다르게 해석하는 관계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어디부터 해야 하지?


우선 근처 도서관으로 향했다.

눈에 띄는 인간관계에 대한 책을 30권 정도 꺼내어 세달내내 읽고, 줄 치면서 사람의 심리와 행동패턴을 분석했다. 그리고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후배부터 동기, 상사 그리고 팀장 부장까지 닥치는 대로 관찰하며 관찰일기를 쓰고, 그와 잘지내는 사람 못지내는 사람까지 분석하기 시작했다.


나의 행동과 말, 그리고 태도도 분석하면서 한 가지를 알게 됐다.

모든 인간은 똑같지 않지만 똑같은 형태를 띄우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특히 회사에서는 서로가 짓밟으며 올라가고 있지만 '나는 너를 존중해'라는 가면 속의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는 것





어느 날 팀장이 똑같은 일을 A군과 B군에게 시켰다.

A군은 열심히 밤새워 열심히 준비를 하고 모든 것을 서류상으로 탄탄하게 준비해 갔다

B군은 초기에만 까닥거리며, 대충 말로 때울 준비를 하는데 어떤 식으로 말할지만 계속 생각하며 준비했다.


과연 팀장은 누구를 더 칭찬하고, 누구에게 더 고가의 점수를 줬을까?


결과는 B 군이었다.

대체적으로 모두 A군이 더 칭찬을 받고 고가의 점수를 받았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높은 직군에 있는 사람이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이걸 이해해서 윗선에 어떻게 보고할 것인지이다.

밑에 있는 사람이 열심히 이해해서 준비한건 중요하지 않다.

결과적으로 '나'의 존재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나를 쉽게 이해시키고 얘기해준 B군을 더 칭찬하며 고가의 점수를 준다


매년 같은 일이 반복되지만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무조건 나만 열심히 하고 준비하면 윗사람이 알아줄것 같지만 그건 너무 드라마 같은 이야기다


현실 인간관계론 첫번째

누군가 나에게 일을 시키면 내가 보기에 멋진 보고서를 준비하지 말라

보고서가 늦거나 부족하더라도 초등학생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팀장에게 설명해서 납득시켜라

그사람은 당신의 보고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고 싶어 한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