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있어서 친구가 최고였을 때가 있었다.
아주 좋아하던 친구와 틀어지면 세상 다 잃은 것처럼 아팠다. 10대와 20대 초반을 보냈다. 아마 20대 중반쯔음에도 아픔을 겪었던 거 같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 돌아오는 건 허무함. 그리고 30대에 접어들었고 이제 끝자락이다.
성장하며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허무함에 익숙해진 탓일까.
멀어지는 친구가 어느 순간 서글퍼지지 않는다. 때론 이 관계를 지속하는 게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내가 손을 놓아버리면 놓일 것 같은 관계는 그만하는 것이 맞다는 것도 배웠다.
우선순위도 바뀌었다. 친구보다 중요한것들이 늘었다.
부모님은 원래 소중했고.
결혼을 하고 일군 가정과
나의 일, 꿈, 내 주변의 사람들....
아이가 태어나면 작은 변화도 생기겠지.
관계에 연연하기보다. 내 가족, 내 사람에게 집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