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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검콩 Jul 16. 2023

이디야로 보는 프랜차이즈 성공 공식

이디야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이디야는 독보적인 1등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직영 구조로 1등이지만, 이디야는 약 3,800여 곳의 가맹점을 오픈하였다. 이디야는 프랜차이즈의 상생 정신을 가장 잘보여주는 프랜차이즈라는 생각이든다.



1.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중저가 전략


이디야 커피는 대체적으로 장시간 머물면서 커피를 마시는 고객을 타깃하기 보다는 테이크아웃을 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맞춘 브랜드이다. 반면에 아예 저가커피로 내려가기 보다는 커피의 퀄리티를 높이면서 중저가 가격을 지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의 적정 수익이 계속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아무래도 이디야는 그 적절한 수준을 맞춘 비지니스 모델로 가맹점이 지속가능한 영업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돈이 되어야 매장 수가 늘어나는 것을 너무나 잘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스타벅스, 탐앤탐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에 비하면 싼 편이지만 빽다방, 메가커피 등 최근 급성장 중인 최저가 프랜차이즈에 비하면 비싸다. 이런 이유에서 이디야의 가격 포지셔닝이 최근 어려워져 있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이디야 커피의 양은 적은 편이라서 실질적인 가격은 대형 프랜차이즈와 비슷하다. 디저트류는 편의점 디저트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프레즐, 티라미슈 케이크, 쿠키슈 같은 냉동으로도 유통이 될 수 있는 디저트를 적극적으로 매장에 도입하였다.



2. 안정적인 상권 전략


점포 개발을 하다보면 프랜차이즈 오픈의 유혹을 받는다. 적절하지 않는 수준의 임대료의 매장의 가맹점은 금방 매장의 수익률이 나빠지게 된다. 이디야는 '수익이 나는 곳에만 매장을 낸다'라는 철칙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부동산 권리금, 보증금, 임차료 비중을 적절하게 비교하여 오픈하여 실제 타사에 비해 폐점율이 상당히 작다. 근래에 저가커피 시장의 확대로 2% 대로 올랐지만 노후화 된 매장이 많다는 점에서 그래도 상당히 낮은 폐점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디야는 소형 점포로 가맹점주에게 요구하는 초기 자본금이 매우 작아 매장이 확장적으로 성장하기에 적합하다. 이디야의 매장 규모는 2층인 곳이 별로 없을 뿐더러 매장의 테이블 수도 많지도 않으며 콘센트가 없는 곳도 많다. 하짐나 이게 이디야가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팔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항간에 이디야 출점 장소가 대개 스타벅스 상권과 인접한 곳에 출점하는 거 아니냐고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디야 관계자는 이디야의 매장 자체가 너무 많다보니 어쩔수 없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또한 스타벅스의 상권 자체가 안정적인 곳에서 출점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타벅스와 유사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3. 견실한 재무 구조


어떤 회사든 재무 구조가 중요하지만 식품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수익구조를 만들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렇기에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구성하지 않으면 실제 본사의 R&D나 마케팅이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 반면에 과도한 영업이익은 프랜차이즈의 성장보다는 본사의 이익을 먼저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디야의 실적을 보면 거의 한자리 수 6~7% 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양심적인 영업이익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디야 창업자 문창기 회장은 금융권 출신으로 이런 숫자를 보는 눈이 밝다는 생각이 든다. 이디야는 "점주가 살아야지 본사가 산다."라는 사업을 철학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전국 모든 가맹점의 로열티를 두 달간 면제하고 가맹점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고 모든 마케팅, 홍보비용 또한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 흔한 스타마케팅을 하지 않으며 프랜차이즈의 본질에 집중하는 면이 지금의 커피 시장 1위의 이디야를 만들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시장의 변화가 불고 있지만 이런 부분을 어떤 상생의 방안으로 넘어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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