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블록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록군 Sep 17. 2022

[블록일기] 9월 16일 금요일

요약

우선순위가 없으니 생각이 카오스인 하루였다. 그래도 나가서 뛰고 땀 흘리니 생각이 하나씩 정리된다. 머리가 복잡하면 몸을 움직여야 한다.


블록모닝

아침에 달릴까 하다가 날씨도 끄적끄적하니 그냥 헬스장으로 향했다. 헬스장에서 사이클로 인터벌 10분을 했다. 강도8 두고 20초동안은 미치도록 밟는다. 그리고 40초동안 휴식한다. 이것을 10 반복한다. 10분이 100 같다. 운동효과는 엄청나다. 이래서 HIIT *Highly Intensive Interval Training  좋아한다.


아침이 깨어나는 기분이다. 집에 와서 욕조에 냉수를 받고 들어간다. 냉수욕은 정신과 함께 육체를 깨어나게 한다. 피가 요동치며 돌아간다.


블록런치  

점심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모닝루틴을 마무리하고, 바로 밥을 짓는다. 10시 반쯤 이른 점심을 먹는다. 밥은 최소한 30분이상 먹으려고 노력한다. 잘 안된다. 이렇게 빠르게 점심을 먹고 12시부터 18시까지 집 옆에있는 이디야 (이곳이 요즘 나의 사무실이다)에서 집중루틴을 갖는것이 요즘 흐름이다. 아 그전에 낮잠까지 자고 나가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이상하게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된다.


시간대를 길게 구분해서 단순화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래도 12시전에는 모닝로그, 아침일기, 아침 블록 정리는 끝내야겠다. 또는 아침 9-12, 10-13시 까지 아침 집중 패턴을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오히려 아침이 너무 길게 늘어지니,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집중 만족도는 오늘 최악이다. 무엇보다 핵심이 없다. 핵심 목표가 없으니 산만하기만 하다.




블록저녁

원래는 저녁 6시까지 이디야에서 작업하고 돌아와서 저녁루틴을 한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멍하고, 길 잃은 양처럼 산속을 방황한다. 그래서 5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봄이를 데리고 뒷산으로 향했다. 그렇게 봄이랑 같이 뛰고, 산책하고, 걸었다. 땀이 흐르고, 복잡한 생각이 차근차근 정리된다.


그렇게 잘 보내고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들어가기 전에 봄이를 보니 다리에 아주 작은 먼지가 붙어있었다. 또 그 끈적이는 풀잎? 이라고 생각해서 때내려고 보니.... 윽... 진드기였다.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녀석들이 봄이 몸을 점령하고 있었다. 어떤 녀석들은 내 팔로도 온다. ㅇㄱ.....


다행히 진드기 약을 먹였었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진드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봄이를 목욕시켰다. 덕분에 봄이도 목욕을 했다. 아주 작은 진드기들이 먼지처럼 샤워기의 물에 휩쓸려 욕조로 떨어지고, 사라진다.


개운하다.


약을 먹였다고 안심하고 있었다. 10월까지 앞으로 산은 금지다. 봄..



블록나잇

낮에 못한 것을 저녁먹고 만회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저녁이 문제다. 앞으로 평일에는 맥주와 라면은 절대 금지다. 그래도 칭찬할만 한것은 자칫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는데, 일단 신발끈 동여매고 다시 나가서 바람을 쐬고 걷고, 뛰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천진 초등학교 가서 3바퀴정도 걷다가, 속이 괜찮아서 바닷길을 따라서 30분정도 뛰었다. 밤 바다의 파도소리가 선명하다.


집에 들어와서 다시 냉수욕을 가볍게 한다. 한결 몸이 가볍다. 머리도 가볍다.


단순한 루틴이 중요하다. 그리고 단순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10을 다 할 수 없다. 10을 다 하려고 하다가는 1도 못한다. 이게 내 문제다. 자신있게 1씩 1씩 끝장을 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집중 블록은 언제, 어떻게 체크 하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