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티칸 투어를 신청한 날이라 8시에 떼르미니 역에서 투어팀을 만나 지하철을 타고 바티칸 시국으로 이동했다. 바티칸 시국은 경복궁보다 조금 더 큰 영토에 약 천 명 정도의 국민이 있고, 작지만 국가로서 필요한 요건은 모두 갖추고 있으며, 이탈리아와는 별도로 우리나라 대사관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지만 가톨릭의 수장인 교황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은 나라이다. 또한 국민 대부분이 선택을 받은 성직자이기 때문에 출산율은 0%란다.
1) 바티칸 박물관 '중세시대 - 르네상스 - 바로크 시대'까지 이어지는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특히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어간 미켈란제로, 라파엘로, 다빈치, 베르니니 등의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재밌게 들었으나 지금 다시 떠올려 보니 워낙 많은 작품을 봐서 그런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2) 시스티나 성당 미켈란제로의 천장화(흔히 천지창조라고 알고 있는 작품)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성당이다. 천장화는 미켈란젤로가 32살의 나이에 4년 6개월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고, 최후의 심판은 61세의 나이에 무려 6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직접 보면 작품의 어마어마한 크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다들 천장을 올려다보느라 정신이 없다. 안타깝게도 시스티나 성당은 사진 촬영이 안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3) 성 베드로 성당 기독교 박해 때 순교한 성 베드로의 무덤이 있던 곳에 세운 성당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유명한 피에타 조각상이 있고 발을 만지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베드로의 청동상도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만졌는지 한쪽 발은 너무 많이 닳아 청동으로 장화를 신겨 놓았다. 발을 만져볼 수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그런지 바리케이드가 쳐 있어서 만지지는 못 했다.
4) 성 베드로 성당 쿠폴라 성 베드로 성당 투어까지 끝나고 베드로 광장과 로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쿠폴라에 올라갔다. 피렌체의 두오모 이후 쿠폴라는 다시 오르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바티칸에 와서 쿠폴라에 올라가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힘들걸 알면서도 올라갔다. 다행히 엘리베이터가 있어 2유로를 더 내면 조금은 덜 힘들게 올라갈 수 있다. 537개의 계단 중 절반은 엘리베이터로 나머지 절반은 나선형의 좁은 계단을 올라갔다. 거친 숨소리를 내며 오르고 오르다 보면 그 끝이 보이고 베드로 광장과 로마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5) 베드로 광장 베르니니가 설계한 광장으로 284개의 원기둥이 둘러싸고 있다. 쿠폴라에서 바라보면 성 베드로를 상징하는 천국의 열쇠 형상으로 보인다. 매주 일요일 12시에는 교황님의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