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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멍든새 Aug 31. 2022

다이어트를 하려면

다시 백일글쓰기 003




아침에  뜨자마자 “운동가기 싫다 하루를 시작했다. 일찍부터 피트니스 센터에 다녀왔고 그다음에는 닭고기와 두부를 점심식사로 먹었다. 입맛이 없다며 밥은  먹었다. 그리곤 저녁에 라면(건면) 끓여 먹었는데 그러고도 입이 심심하다며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보았다. ‘ 먹어야 살이  찔까?’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살이 빠지려면  먹을 생각을 하면  된다.

몇 주 사이에 다시 살이 쪘다. 오랜만에 체중을 재고 깜-짝 놀랐다. 호르몬과 기념일을 핑계로 입이 즐거웠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몇 주간 먹고 싶은 걸 다 먹었으니 체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매일 운동을 한들 소용이 없었다. 결국 나는 건강한 돼지가 됐다.

작심삼일은커녕 작심한 지 세 시간 만에 다이어트를 향한 의욕이 없어졌지만 죽은 불씨를 다시 살려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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