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백일글쓰기 017
어제 문득, 나에게 많은 관심을 바라는 아이의 모습에 부담스러웠다. 또 한 편으론 안쓰럽다. 받는 만큼 사랑을 돌려주지 못하고 원하는 만큼 관심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내 모습이 자신의 생각만 하는 이기적인 엄마가 된 것 같았다. 이런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처음부터 좋은 엄마가 되려는 욕심은 없었다. 오히려 너무 힘이 들어가면 부러질 수 있으니,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꾸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욕심이 든다. 그러지 말아야지. 욕심을 버려야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거다.
결국 나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가 보다. 이런 나를 넘치게 사랑해주는 내 딸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