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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젊음에게 보내는 예찬
축사
by
초마실
Nov 9. 2025
사랑하는 아들과 예쁜 며느리에게!
오늘,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두 사람을 보니, 아버지로서 감회가 새롭구나.
부부가 살아가는데 거창한 지혜가 많이 있겠지만 동화 속 이야기로 대신하려고 한다. 바로《어린 왕자》이야기란다.
어린 왕자가 사막에서 만난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
길들인다
'라는 말로 '사랑'이 무엇인지 말해주었지.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너는 나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될 거야.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고."
아들아, 며느리야, 너희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만나 서로를 오랜 시간 길들였다. 결혼은 바로 이 '길들임'의 관계를 평생 유지하며 서로의 행복에 책임을 지겠다는 고귀한 서약이란다.
어린 왕자의 장미꽃 이야기도 너희들의 사랑과 똑같단다.
"네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것은, 네가 그 꽃에 바친 시간이야."
두 사람이 연애하며 함께 웃고, 때로는 다투었더라도 그 모든 시간은 단순히 흘러간 시간이 아니란다.
그것은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었고, 사랑의 뿌리를 깊게 내리는 데 바친 너희 둘의 정성과 헌신이란다.
결혼 후에도 이 소중한 '시간의 투자'를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바깥에서 아무리 치열한 '회사 인간'으로 살더라도,
집에 돌아오면 오직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어라.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서로 마주 보고, 작고 사소한 이야기까지 나누는 그 시간이 바로 너희 사랑을 시들지 않게 할 물과 햇볕이 될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아야 해"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한 이 말도 너희가 삶의 나침반으로 삼을만하다.
앞으로 함께 사는 동안 돈이나 애 키우는 것처럼 현실적인 문제들이 너희를 괴롭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복의 진정한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그것은 서로를 향한 변치 않은 존중,
힘든 순간에도 의지할 수 있는 신뢰,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과 입장을 먼저 헤아리는 따뜻한 배려다.
아들아! 너는 어린 왕자 이야기처럼 가정을 아름답게 만드는 숨겨진 오아시스 같은 남편이 되어라.
며느리야! 너는 보금자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향기로운 꽃이 되어라.
서로를 아름답게 하는 내면의 오아시스와 아름다운 꽃이 되어라.
아빠 엄마는 너희가 세상의 복잡한 논리를 벗어나 오직 순수한 사랑의 본질을 증명하며 살아가는 슬기로운 부부가 될 것이라 믿는다.
오늘, 이 세상에 하나뿐인 별을 영원히 아름답게 빛내주기를 바라며 두 사람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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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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