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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Jun 25. 2024

마케팅은 어쩌면 가장 따뜻한 비법

디테일의 발견 후기



디테일의 발견이라는 책 제목답게 북 커버 자체의 디테일에도 신경 쓴 게 느껴졌다. 모서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면에 새긴 제목, 커버 자체를 책갈피로 사용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디테일 점수가 대단하다. 오늘은 이 책의 내용 후기를 남기기에 앞서, 책갈피로 이용되는 부분에 적힌 멘트를 가져왔다.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불편해하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이 책은 그런 작은 디테일을 발견하여 개선한, 성공사례들을 모아두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사실이지만, 어쩌면 마케팅이라는 것이 마냥 어려운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사람들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라는 점이다. 딱 1000명의 사람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일. 그들이 하기 싫은 것, 불편했던 것을 바꿔주는 일. 이게 디테일의 시작이다.



소비자들이 어떠한 서비스나 체험을 할 때, 분명 불편한 사항들이 많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너무 사소한 것이라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된다고 생각하여, 아무도 그것을 개선하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또는 불편함이 너무 약해서 소비자들은 그것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책에선, 그런 디테일을 발견하여 성공한 사례를 보여주는데, 이 모든 것이 소비자들을 위한 친절과 배려라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주고, 편안하게 해 주면, 성공에 더 가까워진다. 그게 단 1명의 소비자이더라도 상관없다. 그 한 명이 나중에는 열 명, 스무 명, 백 명이 될 테니까.






만약 편지를 대신 써 주는 업체가 있다면 어떨까. 사람들이 곤란한 상황에서 대신 말을 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글씨가 못나서, 말재주가 없어서, 부끄러워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하지 꺼내지 못했던 마음을 대신 전달해 주는 거다. 혹은 제품이나 프로젝트, 기업, 과제 등에서 필요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떤가. 머리를 쥐어짜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대신해서 써 주는 것이다. 이런 작은 아이디어들을 발전시키고, 또, 추가해 나가면서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업체가 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흔해빠진 것들, 사소해서인지조차 못하던 것들 속에 아이디어는 숨어 있다. 평범하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을 다시 뒤집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다 아는 것이라고 지루해하기보다는, 그 속에 숨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새로운 아이템들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닳고 닳은 길에도 언제나 뒤집어보지 않은 돌들이 있는 법이다. 그 돌들을 주목하고 뒤집어보는 수고를 한 사람에게 새로운 길이 열리는 법이지. - 찰스  타운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디테일의 발견 중 책 커버에서




요즘 마케팅 관련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분명 마케팅은 어려운 분야이면서 가장 인간적인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마케팅이라는 것은 사람의 심리와 인문적 요소를 기초로 두면서,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바뀌고, 만들어진다. 다시 말하면, 가장 사람에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상호작용한다는 뜻인데, 이 얼마나 친절한 분야인가. 사람을 공부하고 그에 따른 반응을 분석하면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 친절함과 편리함, 행복감을 주면 된다.



마케팅은 어쩌면 사람들을 가장 생각하는 따뜻한 성공 비법이 아닐까.


디테일의 발견 ㅣ 저자 생각노트 ㅣ 출판 위즈덤하우스 ㅣ 발매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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