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 기르기 ㅡ 3
드디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가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무엇인가를
애타게 기다리던 때가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태어나고
아이들의 뒤집기를 기다릴때
아이들의 이빨 올라오기를 기다릴때
아이들의 걸음마를 기다릴때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 아빠라는 말을 처음으로 기다릴때였던것 같다.
그러던 시기가 지나고
이제 자식의 입장이라기보다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보호자로서 부모를 기다려 준다.
그럴때마다 고맙다 라는 말을 달고 사는중인데
엄마 아빠가 뿌린 사랑을 먹고 자랐으니
이제는 본인들 차례라고 하면서
본인들 곡간을 열어서 아낌없이 애정을 내어주고 있다.
이번에도
새식구로 맞이한 반려식물 아네모네에게
건네주고 있는 나의 애정을 뿌린대로 거둘수가 있으려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