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희망했었다.

by 나현수

앓았다,

아픔이 두드리는 충격으로


희망했다,

사랑이 다시

나를 찾아내지 않기를


그러나 아궁이에 불은 지펴지고

사랑의 가마 안으로

다시 한 번 들어왔음을

이제 알게 되었다.


땔감에 불을 붙인 이여,

부디 내가 첫사랑이 아니길 바란다.

한 번 구워져 단단해진 마음으로

나를 찾아냈길 바란다.


아궁이에 불길이 타오르고

이젠 우린 섞여야 한다.


땔감을 아끼지 말자.

우리가 빚어낼 사랑은

높은 온도로 구워져

오래도록 변치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나는 희망했었다,

사랑이 다시

나를 찾아내지 않기를


그러나 알게 되었다,

가마 안으로

우리가 함께 들어왔음을


여기를 누르시면 인스타 음악과 함께 시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전 22화*자다르(Zad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