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제일 아름다운 술을 마실 수 있는 시간.
"웬일이야? 네가 술 마시러 가자고 하다니... 내가 술 마시 자고 할 땐 도망쳤으면서."
"에이 도망치다니..."
"내가 감성 좋은 술집이나 맛있는 술을 파는 곳을 추천해줘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잖아."
"내가 그랬어?"
"그랬지! 근데... 기껏 술 마시러 온 곳이 포장마차야?"
"왜?"
"의외라서. 낭만주의자가 포장마차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지네."
"이 술잔을 봐. 이 술잔에 담긴 술이 밤하늘을 비치고 있어. 밤하늘을 담은 술이야. 이런 술은 이런 포장마차에서, 지금 이 시간대 밖에 못 마셔. 어우... 근데... 이거 너무 맛없다."
"다음번엔 내가 맛있는 술을 파는 야외 술집을 추천해줘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