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괜찮아 (2).

문 여는 것부터 조차 엄청난 용기다.

by 청야
34.jpg 문 틈으로 볼 수 있는 밤하늘. 이런 밤하늘을 보기 위해서는 문을 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

34. 괜찮아 (2)._문 여는 것부터 조차 엄청난 용기다.


"이 깜깜한 밤에 문 밖에 뭐가 있을지 상상해보면... 때론 무섭기도 해."

"호기심이 생겨서 즐겁지 않아?"
"그렇긴 한데...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날 때도 있어."

"공포 영화?"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밤에 누가 초인종을 눌러서 문을 열어봤더니 막 살인마가 떡 하니 서 있는 장면들 있잖아."

"그런 걸 생각하면 진짜 오싹하지."

"그런 걸 볼 때마다 밖에 나가는 게 대단히 용기가 필요한 행위인 것 같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기 위해선 문을 열어야 할 때도 있어."

"그 순간만큼은 정말 무섭겠다."

"무서워. 그러니까 문을 열고 밖에 나가지 않아도 용기 없다고 자책할 필요 없어. 문을 여는 것부터 용기가 필요하거든."



그림은 의식의 흐름대로 그려도 되지만 글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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