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한 밤중에 내리는 눈은 밤하늘의 색을 담는다.

by 청야
44.jpg 그래. 눈은 하얀 색이지.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선입견일지도 몰라.


44. 한 밤중에 내리는 눈은 밤하늘의 색을 담는다.


"춥다. 들어가자."

"잠깐만. 이거 설마 눈이야?"

"어? 진짜 눈이 내리네? 겨울이 오긴 왔나 보다."

"밤하늘이 푸르니까 눈도 푸른색으로 내리네."

"음. 눈은 하얀색 아니야?"

"사실 하얀색이지. 그런데 하얀색의 특징이 뭐라고 생각해?"

"뭔데?"

"하얀색은 모든 색을 반사해낸다는 거야."

"여기서 과학적으로 밀어붙이기야?"

"근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또 감성적인 게 있어."

"어떤 건데?"

"눈이 푸르게 보이는 건 밤하늘의 푸른빛을 우리 눈에 보여주는 거나 다름없어."

"그런데 난 아무리 봐도 하얀색 밖에 생각이 안 나."

"그럴 만 해. 우린 늘 하얀색이라고 생각해왔으니까. 그런데 그런 거 없이 있는 그대로 보면 더 많은 게 보이기도 하잖아. 여기서 우리가 본건 눈은 하얀색이 아니라 밤하늘의 푸른색일 때도 있다는 거야."

"있는 그대로... 어렵네."



며칠 전에 눈이 내렸다고 했는데 눈 내리는 모습도 못 보고 금세 녹아버려서 쌓인 눈도 못 봤어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