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달의 감정 중 하나.
76. 월루 (月淚): 달이 스스로 잠기는 순간. - 수많은 달의 감정 중 하나.
"해가 지는 건 언제나 보는 건데 달이 지는 건 생각해봤어?"
"딱히 생각해본 적 없어. 해가 지는 건 노을이라고 얘기하지만 달이 진다는 건 뭐라고 불러야 할까?"
"달이 지는 걸 보더라도 딱히 그 순간이 멈춰있다거나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지가 않네."
"지금 아름답게 달이 지고 있는데 이 광경을 우린 뭐라고 불러야 할까?"
"월루 (月淚)."
"월루? 그게 뭐야."
"'달의 눈물'이라는 의미야. 이 광경을 보면 마치 달이 슬픔에 빠진 것 같잖아."
"이 물가는 마치 눈물로 가득한 곳이고?"
"맞아. 게다가 해와 달리 달은 눈으로 마주할 수 있어. 해를 보면 전혀 사람의 눈을 본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잖아."
"때론 사람의 눈에는 많은 감정이 담겨있다고 얘기를 하지."
"맞아. 우리는 달의 그 많은 감정 중 하나를 보고 있는 거야."
이런 광경을 그림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슬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