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나 - 순박하고 눈치 없는 농촌 총각
점순이 - 동네 처녀, 새침하지만 적극적.
제1막 닭싸움
시골 마당. 닭 울음소리. 나의 수탉이 서 있다.
점순이 - 야, 너네 닭이 우리 닭을 괴롭혔어.
나 - 우리 닭이?
(점순이는 일부러 자기 닭을 나의 닭에게 붙여 싸움을 붙인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대응한다. 나의 닭이 이긴다)
점순이 - (어딘가 장난기 있음) 흥, 두고 보자!
나 - (혼잣말) 괜히 시비를 거네… 참 이상한 계집애다.
(나를 좋아하는 점순이는 일부러 닭싸움을 붙이며 나에게 관심을 표현하지만, 나는 눈치채지 못한다)
제2막 감자 사건
밭에서 나는 일하고 있다. 점순이 몰래 다가와 나에게 감자를 던진다.
나 - (놀라며) 뭐야! 왜 감자를 던져!
점순이 - (웃으며 도망간다)
나 - (버럭 화내며) 버릇없는 계집애!
(점순이는 장난으로 관심을 표현하지만, 나는 눈치채지 못한다)
제3막 고백 아닌 고백
점순이가 일부러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점순이 -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너랑 혼인하면 안 된다더라.
나 - (발끈하며) 내가 언제 너랑 혼인한댔어!
점순이 -(삐친 듯 돌아서며) 흥, 누가 해달래?
(사실은 혼인 이야기를 꺼내며 점순이는 말을 걸어보는데 나는 자존심만 상하고 진짜 의도를 모른다)
제4막 동백꽃 숲
봄날, 산기슭 동백꽃이 노랗게 핀 곳. 점순이는 또다시 장난을 걸고, 둘은 실랑이를 벌인다. 몸싸움 끝에 둘은 동백꽃 속에 함께 넘어지게 된다. 노란 동백꽃이 흩날린다.
점순이 - (얼굴이 빨개진 채) 이 바보야…
나 - (심장이 두근거리며) …….
(그 순간, 나는 처음으로 점순이를 여자로 의식한다. 점순이는 부끄러워 달아난다)
마지막 장면
나 - (혼잣말) 그 계집애가 왜 그렇게 나한테 시비를 걸었는지…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동백꽃은 노랗게 피어 있고, 두 사람의 어설픈 사랑도 막 시작될 듯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는 끝난다)
※ 동백꽃은 노란 생강꽃으로 강원도 사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