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걱정거리 기록장?
인생이 좀 망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출근하고 퇴근했다.
안 망했다. 그래서 이 날을 기록한다.
미래의 내가 또 볼 수 있게.
출근하기가 좀 많이 싫었다. 단단히 잘못된 것 같았다. 그런 느낌만 드는 거라면 이래도 저래도 방법이 없다는 결론밖에 안 나잖아? 그래서 그냥 나는 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뭐, 꼭 천재지변이나 피할 수 없는 질병에나 걸려야만 인생이 망한 건 아니잖아. 애 우는 소리에 귀가 찢어질 것 같은데 나는 웃으면서 뭔가를 설명해야 해서,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항상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게 이제야 너무나 거슬리고 기분이 나빠서. 퇴근하면? 길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와 시선이라도 마주치면 그냥 욕이 입에 돌았다. 뭘봐, 씨. 상대가 뭘 가지고 있든, 어떤 사람이든 나도 죽일 것처럼 째려봐줄 수 있었다. 이 사실이 쪽팔리지도 않는다. 정말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뭘봐, 왜 쳐다보는데. 인생이 꼬와? 나도 그래. 딴 데 쳐다봐. 기분 잡치니까.
망한 것 같았다. 왜 망했지? 달리기를 못 했다. 더운 건 문제가 안 됐다. 힘겨웠지만 문제씩은 안 됐다. 생리가 임박해서 무릎이 아팠다. 아스팔트와 보도블럭을 딛는 게 운동화 신은 내 발이 아니라 그 무릎인 것처럼 아팠다.
자꾸 탄수화물이 당겼다. 먹고 싶을 수 있지. 그런데 배가 찬 상태로 뛰니 토할 것 같았다. 먹어서 뛰고 싶었는데 아랫배가 당겨서 뜯겨나갈 것 같았고 무릎이 연하게 갈리는 것 같았다. 나 자신이 이런 것도 못 이겨내는 사람인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나빴다. 다 짜증났다.
병동은 너무 바빴다. 안 바쁜 날이 없었다. 늘 걱정하며 출근했다. 전동? ICU? 말 한 마디에 발작하듯 난리치는 진짜 진상 부모? 띠꺼운 수선생? 로테이션을 가서 행복해 보이는 동기의 단톡 속 근황?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 또 뭐가 있지? 이제 더 이상의 극한은 없는 것 같은데 막상 상상의 나래는 펴지지도 않았다.
다 알아도, 언제나 상황은 닥치면 또 달랐다. 몸만큼이나 마음이 무거웠다. 왜 작년엔, 재작년엔 안 이랬지, 생각했다. 재작년? 기억이 안 나. 작년? 지금보다는 환자수가 적었다.
피곤해서, 정말 피곤해서 본가에 가는 걸 두 번이나 말을 바꿨다. 정말로 피곤했다. 나는 하루종일 병동에서 괜찮음을 연기하며 돈을 받는데 노는 날에까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가서 죽상으로만 있을 수도 없잖아.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
생판 남인 사람들에게는 하루종일 웃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잘도 해대면서, 날이 더우니 지치지 말고 밥 잘 챙겨 먹으라는 그 짧은 문장을 세 번이나 줄바꿈한 아빠의 카톡에는 응 한 글자로 대답했다. 앞으로의 삶도 이럴 것 같았다.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많이. 돌아서면 남인 사람들에게는 돈과 시간을 다 쓰면서 가족들에게는 그만큼 잘 하지 못했다. 이게 뭐 하는 삶인지 생각했다. 뭐 하는 삶이긴. 언제는 달랐나? 달랐던 건가..?
그러니까 이유는 둘인가? 달리기를 못 하고, 일이 바빠서? 가족들한테 잘 못 해줘서? 더 없나? 왜 망했지?
뭐가 더 망했어?
그 때 도로에 앉아서, 내 인생 왜 이래, 하고 소리질렀잖아, 라고 걔가 그랬다. 부끄러워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엄청 진지하지도 않았다. 그냥 웃긴 이야기를 하는 표정이었다. 나는, 그 어처구니 없는 문장을 듣고서 아하, 그랬구나. 그랬을까? 하여간 그게 생각났다. 안 위험했어? 두세시인가 그랬어, 새벽. 언제였어? 아, 많이 힘들 때? 아버지 어쩌고..
달리기도 못 하고, 덕질도 예전 같지 않았다. 리셋시킬 게 아무것도 없었다. 출근 전에, 뭐든 좀 하고 싶었는데 떠오르질 않았다. 망한 이유. 망한 이유라. 왜 이러고 살아야 하지? 그 생각만을 씹었다. 그러다가 전남친 이야기가 떠올랐다.
헤어졌을 때, 아니. 만났을 때와 그의 인생의 에피소드들이 벌어진 때를 대충 계산하면 십몇년 전 일은 당연히 아니고 비교적 최근이었다. 그 일화를 듣고 바로 한 생각? 이 나이 먹고? 정말? 그뿐이었다. 그걸 알고도 안 헤어졌다니. 뭐, 그런 게 쌓여서 결국은 관계가 끝난 거겠지만.
한밤중에 술에 취한 채로 도로에 퍼져서 내 인생 왜 이래, 하며 우는 거? 뭐 얼마나 비극적인 일이 있어야 하지? 그 인생에 말이야. 당시에 나쁘게 헤어진 애인의 비하인드? 뭣 같은 영업 일? 아버지의 병세? 있을 수 있지. 근데, 돈 잘 벌잖아. 은행원이잖아. 그리고, 애인? 사람이야 어차피 끝나면 남인데, 별로면 헤어지면 된다. 아버지? 이건 좀 크긴 한데, 나는 엄마아빠에게 뭔 일이 생겨도 술에 꼴아서 그 자리에 그러고 있진 않을 걸. 죽고 싶으면 곱게 혼자 죽어야 한다. 웃기지도 않은 드라마를 찍을 게 아니라.
그 모습과 내가 뭐가 다른가 생각했다.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았고 한밤중 도로에 그렇게 주저앉아 있지도 않았다는 것. 앞으로도 자발적으로 그 두 가지를 같이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건 다행이었다. 내가 불치병에 걸린다면 모를까. 내 직업? 개같지.
갈수록 예전 같지 않은, 이건 아닌 것 같은 교대근무, 예민한 인간인 주제에 하루종일 백 명은 넘는 사람들을 숨쉬듯 응대하면서 일을 쳐내야 하는 노동의 양상. 돈을 벌려고 시작했으나 어쨌거나 커져 버린 그 금전적 손해. 내 인생 왜 이럴까, 비슷한 생각을, 그러니까.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까 생각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산 것들. 테디베어 키링과 나름 어울리는 느낌이라 사놓고 좋아했던 푹신한 키링이 달린, 이십만 원이 넘는 백팩을 쳐다보면서. 가방이 너무 많아서 수납장에 잘 안 들어갔다. 안 들어가서 하나는 빼놓은 거였다.
슈타이프,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는 않았던 당시 정황에,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만들었다던 그 곰인형 회사. 키링이 있길래 냉큼 샀었다. 그건 불에 타긴 하겠지. 그 인형이 나온 다큐멘터리를 언제 봤더라. 5만원쯤 했던 것 같다. 살 때 고민도 안 했다. 그런 것들이 백 개는 있었다.
에어컨을 빵빵히 틀어놓은 오피스텔에 혼자 누워 그런 생각을 했다. 이번 달 관리비는 얼마가 나올까나, 하고. 도로에서 대성통곡하는 그의 모습도 떠올리면서.
클라리스 빈 시리즈를 좋아했다. 나는 토마토 절대 안 먹어, 작가가 쓴 십대 여자애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소설? 소설 아니야. 나한테는 진짜였다. 학교를 싫어하고, 선생님을 싫어하고, 특정 추리물 시리즈를 좋아하고, 그게 TV 시리즈로 만들어지자 그 주인공 여배우를 정말 좋아하고, 가족들에게 질려하고, 친구를 좋아하고. 딴생각 엄청 하느라 공부는 딱히 열심히 안 하는데 날라리는 아닌. 지금 보니 취향도 독특하고 참 별난 여자애인데 조용하게 사는 애였다. 그거 말고 딱히 걔가 할 수 있는 것도 없었겠지만.
그도 그럴 게 걔도 딱히 인생에 고난이랄 게 없거든. 지루하다는 건 평화롭다는 뜻도 되니까. 3부작인 그 시리즈의 마지막 -사실 뭔 판타지도 아니라 순서의 의미도 없다- 편 제목은 '클라리스 빈, 걱정하지마!'. 인생이 너무 지루하고 지겨워 울적한 그 친구는 '최악의 걱정거리 기록장'을 만든다.
갖가지 일들이 적힌다. 남동생 마이널이 냉장고에 있는 간식을 먹어버리는 거, 엄마 아빠가 이혼할까 봐 걱정되는 거, 찐친 베티 무디가 마음이 변해버린 것 같은 거, 그녀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의 주인공 루비 레드포트 시리즈가 마음같이 안 흘러가는 거.. 등등. 그 모든 것을 이 열세 살 소녀는 깊고 입체적으로 걱정한다. 내가 지금 하는 것처럼.
사실 당시에는 그 3권 중 그 마지막 권이 제일 지루했다. 근데, 웃기지? 십몇 년이 지나 가장 먼저 떠오르다니.
최악의 걱정거리 기록장. 나도 써볼까, 했다. 물론 그 책에서는, 막상 그걸 써 놓고 더 불안해하는 클라리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는 덧붙이지. 언제나 가장 걱정스러운 일은 한 번도 걱정하지 못한 일이라고. 근데 그건 정말이잖아. 그래서 병원이 슬픈 곳인 건데.
아무튼 누워서 생각했다. 전남친의 그 추태에 이어서.
그럼 여길 떠나. 퇴사하자. 퇴사하면, 여기서 방 빼야지. 안 뺄 거면? 다른 일자리 구해. 강남이나 여기 2차 병원 큰 데 다시 써. 다시? 병원 나와서 또 병원 가? 그럼 뭐 하게. 그래, 나간다고 생각하자. 그럼.. 가서 또 적응하고. 여기보다 일이 덜 힘들 대신 더더 돈을 아끼려는 그 근무환경에 현타 아닌 현타를 참겠지. 투약 라벨을 한 사람 앞에 두고 삼 일을 돌려서 쓰고, 항생제마다 주사기를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같은 항생제를 쓰는 모든 사람들 걸 그 하나의 주사기를 써서 믹스하는 그런 거.
세상에 좋은 병원은 없다. 규모가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사람을 아끼고 돈을 아꼈다. 대학병원을 뛰쳐나와 워라밸을 찾아 하위 병원에 취직한 이들이 푸는 썰들은 하나같이 비슷했다. 오염된 걸 그냥 쓰고, '아껴'쓰고, 돌려 쓰고.
병원. 그래. 싫지? 다시 대학병원 갈 거야? 아니. 여긴 한 번 나가면 내 발로 다시 안 올 것 같아. 그럼 병원은 제끼고. 교보문고 지원할래? 그 때 언제 떨어졌더라? 대학교 2학년 때인가. 근데 거기 텃세도 심하대. 텃세, 텃세라.. 병원에서 일하면서 하나 알량하게 자부심이 생긴 게 있다면 이제 그런 같잖은 것들에게는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생긴 것이다.
갈군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해 보든가. 그런 깡은 별로 갖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가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생겼다. 아무튼, 근데. 아르바이트를 하기엔 나는 나이가 많았다. 어찌어찌 뽑힌다 생각해 봐. 그래도. 교대근무하면서 빡세게, 열심히 일했다고 어필한다 쳐.
근데 생각해 보니 막상 교보문고에서 책을 나르고 진열하는 애들은 죄다 남자였다. 남색 줄무늬 가디건 정직원 아니면 거의 그랬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내 덩치나 체격이 그렇게 우직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인상을 주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 군필 남자애들 이길 수 있어? 어떻게 이겨, 씨. 하게 된다면 캐셔나 시키겠지. 그것도 서비스직이잖아. 아나, 참.
다시 원점으로. 방 빼. 아니면, 그렇게 엄마아빠가 애틋하면 내려가서 살아. 부대끼면서. 엄마, 나 일이 너무 힘들어서 대전으로 내려왔어. 별로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지 않을 것 같으니 조용히, 비밀로 내려간다 친다. 그럼 대전 가서는 뭐 할래? 세상 다 등진 것처럼 떠나가지고 거기선 뭐 할래? 내한공연 소식 뜰 때마다 기차표값이랑 막차 시간 계산하면서 손가락 빨래? 아니, 근데 가수들이 내 인생 살아 줘? 그건 아니지. 근데 이걸 왜 걱정해. 안 보면 되지. 안 볼 수 있어?
안 가더라도, 그런 걸 알게 될 때마다 안 후회할 자신 있어?
없어. 없지.
최악의 걱정거리 기록장. 영영 달리기를 못하게 되는 거? 아직은 그럴 일이 없는데. 병원에서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바쁜 거? 그런 날은 없어. 아니, 있긴 하지. 많았어. 어찌어찌 흘러갔다고. 거기서 죽었으면 난 여기 이렇게 못 누워 있어. 내가 힘들 때 뭘 했더라? 달리기. 글쓰기? 쓰고 싶은 거 없는데. 출근? 해야지. 출근은 하고 싶어서 해? 아니. 그냥 해야 하니까 하는 거지. 그럼 딴 것도 마찬가지야. 출근하는 것처럼 다른 걸 하면 되지. 그래야 하는 거야. 걔처럼 주저앉아서 징징거릴래? 니가 지금 이러고 있는 게 뭐가 다르니. 그러게. 비슷한 것 같은데. 흠.
전남친과 쓸 내용이 없는 걱정거리 기록장와 그 우울한 영국 소녀와 내 인생의 B, C, D 버전 시나리오를 떠올리니 더 생각할 게 없었다. 근데 괜찮아? 아니. 안 괜찮아. 안 괜찮을 이유는 없었지만 여전히 뭣 같았다.
보이스피싱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 아빠가 자취방으로 온 다음 날. 엄마아빠와 거한 아침을 먹고, 나는 똑같은 자리에 서서 화장을 했다. 선크림을 바르고, 섀도를 칠하고, 눈썹을 그리고. 그냥 안경 쓰고 세수만 한 채로 나갈까 싶었으나 나는 그걸 떠올렸다. 그런 척을 해야 한다고. 집중하고 싶으면 집중하는 척을 하고, 쓰고 싶으면 쓰는 척을 하라고. 그러면 뇌가 착각해서 그렇게 된다고.
그래서 그 날 나는 똑같이, 옷을 입고, 가방에 달 키링을 고르고 엄마아빠와 동사무소와 은행들을 돌았다. 그리고, 잘.. 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살고 있지. 똑같이.
별 게 다 슬펐다. 옷장 정리를 좀 했는데, 이제는 뭘 입을지 고민하는 것도 시간 낭비 같아서 한 때 설레는 마음으로 샀으나 결국은 몇 번 입지 않은 옷들을 정리했다. 정말 버리지는 않았고 고이 모셔 놓았다. 정말 버리려고. 또 일기장들도 버릴까 생각했는데 막상 펴 보니 뭔가를 꿈꾸고 원하던 그 때의 마음들이 너무 날것이라 민망해 더 버리고 싶었다. 근데 정말 그래서 버릴 수 없었다. 이렇게나 바라던 게 이 정도 인생인가, 생각하게 돼서. 괜히 서글펐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랬으니 이렇게 사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러니까 안 괜찮은 건 없었고 나는 그냥 잘 살고 있었다. 베스트는 아니지만 쏘쏘한 상태로. 달리기는, 뭐. 때를 기다려야 하는 거고, 병원? 말했듯 한 번 나오면 나는 다시는 내 발로 이곳에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럼 뭐 하게? 답을 못 찾았다. 그리고 사실은, 찾는다 해도 그걸 향해 다 버리고 떠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이런 물러터진 마음으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그 정도는 안다.
나는 꽤 잘 살고 있었다.
꽤 망한 인생을. 망한 걸 망했다고 하지 뭐라고 해.
망한 점을 인정하고 좀 고쳐서 방향을 틀면 되는 거잖아. 실제로는 괜찮고 좀 망한 거니까. 세상이 사라진 게 아니라고. 그리고, 클라리스 빈도 그랬다고. 그 열세 살 짜리 애도 그랬어. 언제나 최악의 걱정거리는 예측하지도 못한 거라고. 예측하지 못한 일이 지금 나한테 뭐가 있지? 당연히 모르지. 예측이 안 되는 일이니까.
망했다. 좀 망하면 어때. 망했다고. 근데 잘 살고 있다.
둘다 사실인걸. 안 망한 척 지내면 된다. 개같지만. 그러면 또 안 그런 날이 온다. 많은 것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래서 그냥 산다. 잘. 나중에도 그럴 것이다. 많고 많은 평탄한 날을 우울해하며 잘 보내서 오늘이 왔으니까.
*
캐비닛에 동기가 붙여놓고 간 것.
저 그림을 따라하면 좀 낫다.
안 나아지면? 나아질 때까지 하면 된다.
표정까지 완벽하게 따라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 두 번 세 번 따라한다.
그럼 웃게 된다. 어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