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대학교의 공통점
잠입 쌉가능.
출근하면 로비와 외래 대기실이 제일 먼저 보인다.
데이 때는 여섯 시 이십 분, 이브닝 때는 한 시 오십 분.
버스에서 내려 회전문을 지나쳐 그 인파 속으로 걷기 시작하면.. 가슴이 뛴다. 물론 가슴은 늘 뛰지. 싫어서 뛴다. 꽉 막히게 답답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놀러 왔잖아?
남들의 노동 현장을 구경하고 싶었다.
비슷하고 다를 그 환경은 어떨까 궁금했다. 많이.
거기다 병원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다고. 그래야 하니까.
이 나라도 채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잔뜩 대기실에 앉아 있을지 알고 싶었다. 막상 나오니 일곱 시 반. 뭐, 대신 등교하는 학생이며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볼 수 있었다.
동먼역에서 전철로 딱 한 정거장 떨어진 대만대학병원.
이걸 어떻게 안 가봐.
여덟 시. 근무하는 사람들인지 방문객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일단 따라 들어갔다. 그래도 병원이라 영어를 병기해 놔서 다행. 여기도 들어가니 그 음식 냄새가 났다.
다만 좀더 익숙했다. 딱 실습 다니던 시절의 온갖 곳들의 냄새. 삼성서울, 서울의료원, 국립재활, 삼육서울 등등과 비슷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시간대가 그렇기도 했고.
들어가서 잡다한 이곳저곳을 거치다 보면 편의점. 클립형 사원증을 가로로 걸거나 옷에 매단 사람들이 커피를 사고 빵을 고르고 도시락과 샐러드 매대 앞에 서 있었다.
이지카드 충전 때문에 편의점은 이미 엄청 갔었다. 그전날 슈퍼도 다녀왔었다. 저 시리얼은 여기만 있었다. 면역력 떨어진 애들이 병실에 쌓아두고 먹던 거. 멸균 시리얼을 생산하는 업체가 한국에선 동서식품밖에 없다고 했다. 그대로 수입해 들어와 있는 걸 보니 묘했다. 여기도 이거밖에 없나 싶어서.
휴게공간이 넉넉했다. 편의점이며 미용실, 카페, 선물가게, 의료기상사, 약국 (왜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약국인 것 같았다) 등등을 지나는데 어디든 앉아서 쉬거나 먹을 만한 공간이 많았다. 유니폼 입은 직원들이 마대자루로 걸레질을 하고 중장년층 몇 명이 앉아서 신문을 읽었다.
그놈의 트립닷컴에 전화를 거느라 나도 한 자리 잡고 앉아 있는데 긴 머리를 대충 푼 작은 얼굴에 엄청난 도수의 안경을 쓴 키 큰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다. 백퍼 의사.
그 복도의 모든 젊은 사람들이 죄다 바쁘게 걸었다. 아직은 다 사복 차림이었으나 대충 느낌은 왔다. 아, 여기는 그냥 출근 통로구나. 주차장이랑 연결이거나 나처럼 대중교통으로 오면 지나쳐야 하는 곳.
그 여자와 그 뒤로 지나간 다른 여자를 뒤쫓아 왜인지 천장이 낮은 복도를 이리저리 걷는데 그 키 큰 여자는 어디 가고 방사선 어쩌고가 나왔다.
어차피 못 들어가니 유턴하려던 찰나 등장한 안쪽의 계단. 어두컴컴했다. 백팩을 멘 튼튼해 보이는 남자가 올라갔다. 아무렇지 않은 척 따라 올라갔다. 속으로 빌었다. 제발. 나와라, 진짜 병원.
그리고 올라오니 나온 진짜 병원. 크고 오래됐다. 대만 청춘영화에 나오는 학교 건물 같은 느낌. 병원 특? 길이 요상하게들 나 있어서 초행일 경우 다니기 쉽지 않다는 것. 정말 이건 어디든 똑같다.
그래도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나름 방향을 잡고 걷는데
내가 헤매는 걸로 보였는지 한 할머니가 나를 도왔다. 병원 정직원이라기보단 시니어 일자리 프로그램 같은 데 참여 중인 분 같았다. 애들 병원 위치를 안내받았다. 감사했다.
"왼팔에는 독감(流), 오른팔에는 코로나(新)"
*左流右新 (좌류우신):
왼쪽은 독감(流感), 오른쪽은 코로나19 신종 백신(新冠)
*접종 일정 :
제1단계 (10월 1일 시작):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의료진, 영유아, 초·중·고 학생 등 우선 접종 대상자.
제2단계 (11월 1일 시작): 50~64세 고위험군 성인 등.
*접종 장소 :
타이베이시 지정 의료기관, 지역사회 접종 센터 (동별 공고 확인),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단체 접종.
*대상별로 공비(무료) 독감 백신과 공비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O/X로 표시 중. 대부분의 고위험군과 의료 종사자는 두 가지 모두 무료 접종이 가능.
하단은 타이베이시 정부 위생국(臺北市政府衛生局) 로고.
한국 어떤 병원에서도 1층에 워드가 있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옛날 건물을 쓰는 곳이라 그런 건지 병동이 있었다. 최대한 덜 수상한 척을 하면서 안을 살폈다. 쫄려서 3초정도.
여튼 어디나 진짜 똑같은 모양새로 일하는 것 같아 신기했다. 8시 20분. 약 돌리고 차팅 넣고 의사한테 노티하기 시작하는 시간. 2시쯤 왔으면 막 뛰어다니고 있었을까 생각했다.
4층: 연구 및 관리 중심
-분급의료 및 전진조호관리중심:
의료 체계 및 전원 관리 센터.
-안면의료 및 형태과학발전중심:
안면 성형 및 재건 관련 센터.
-의학원 암연구중심 핵심실험실:
의과대학 소속의 암 연구 핵심 실험실.
-국가급 탁월 임상시험 및 연구중심:
국가 지정 임상시험 센터.
-기타: 종양의학부 연구실, 가정의학부, 5W4 병동 등.
3층: 병동 구역
-구강의학부 / 구강악안면외과 병동: (6301~6319호)
-종합병동: (5302~5348호)
-종양의학부 병동: (5301~5341호)
2층: 외래 및 치료실
-종양부 문진 (13~15): 암센터 외래 진료실 13~15번.
-제2 화학치료실: 두 번째 항암 화학요법(항암제) 치료실.
-종양의학부 병동: (5201~5231호 / 6202~6222호)
저 외래 주사실도 얼마나 지옥일까.
일단은 ICU가 하나로 되어 있어서 의아했다. 안에서 내과 외과 뇌신경 혈종 등등으로 나뉘는 건지 다른 건물에 더 있는지. 환자리스트가 밖에 있는 것도 신기했다. 방문객 배려 차원인가?서 있는 와중에 저편에서 베드 째로 산소통을 단 환자가 실려 왔다. 복도는 와중에 넓었다.
재원기간이 긴 환자가 딱히 없었다. 더 길어지면 다른 데로 가는건가? 아니면 저 날만 그랬을까. 여기선 환자를 몇 명씩 볼지 궁금했지만 그냥 거기까지.
뭐, 최대치로 굴리겠지. 어디나.
친애하는 가족 및 방문객 여러분께
1. 면회 시간 제한
-병원 규정에 따라 중환자실 면회 시간은 매일 1회, 1시간으로 제한됩니다.
2. 휴게 공간 이용 안내
-면회 시간에는 가족과 방문객이 많습니다. 이 구역의 휴식용 의자는 장소가 협소하고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자리를 선점(물건 등을 두어 차지)하지 말아주세요.
3. 기타 문의
-특이 사항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간호사 스테이션(護理站)에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단 서명: 6E1 중환자실 (加護病房)
국립대만대학의학원부설병원
부설 타이베이시 사립 직원 자녀 유치원
드디어 아동 병원인가 했더니 유치원. 유치뽕짝한 가방을 대신 멘 어른들이 애들 손을 잡고 들어왔다가 혼자 떠났다.
내가 다니는 곳의 어린이집은 인사팀 쪽이다.
갈 일 없는 게 좋은 곳. 언젠가 한 번은 가겠지?
*
姓名 (성명): 蔡昕宸 (채흔진 - 아이 이름)
主題 (주제): 自然好朋友的特質 (자연 친구의 특징)
自然好朋友 (자연 친구): 彩虹 (무지개)
會做的事 (잘하는 일 / 하는 일): 會陪我玩, 陪我捉迷藏 (나랑 같이 놀아주고, 나랑 숨바꼭질을 해줘요.)
好朋友的特質 (친구의 특징): 看起來美美的, 讀起來軟軟的 (보기에 너무 예쁘고, 느낌이 말랑말랑(폭신폭신)해요.)
給人的感覺 (주는 느낌): 很開心, 有點溫暖 (매우 즐겁고, 조금 따뜻해요.)
무지개를 잡을 수 있다니 상상력이 대단한걸?
어떤 거짓말은 악의 없이 예쁘다.
(서쪽 부지에 있는 의료 및 간호 전문 대형 건물)
*
非醫療區域 (비의료구역)
限員工進入 (한원공진입)
-직원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Staff Only
*
本處通道施工封閉 (본처통도시공봉폐)
이곳 통로는 공사 중이라 폐쇄되었습니다.
無法通往掛號診療區 (무법통왕괘호진료구)
접수처 및 진료 구역으로 가실 수 없습니다.
★本大樓非門診區 (본대루비문진구)
★이 건물은 외래 진료 구역이 아닙니다.
공고 (公告) 주요 내용
*24시간 출입 통제 :
기숙사 구역은 24시간 내내 출입 관리가 시행됩니다.
*카드 출입 원칙 :
거주 인원은 반드시 출입 카드를 태그하고 입장해야 합니다.
*카드가 없는 경우: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사람은 다음 절차를 거쳐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신분 증명 서류를 제시합니다 - 카운터(안내 데스크)에서 방 번호, 성명, 직원 번호를 작성합니다 - 관리 요원의 신원 확인을 받은 후 입장할 수 있습니다.
통유리 바깥으로 나가서 항공권 이름 변경 전화 계속 하고..
다음 달에 로밍으로 요금 4만원은 더 붙겠지?
경비 아저씨가 나를 너무 수상쩍게 생각할까 싶었는데 딱히 아닌 것 같았다. 병원이 그렇지 뭐. 별별 사람 다 오는걸.
'생려국제그룹(生麗國際集團)'
"공익을 위해 힘쓰는 생려국제, 사랑과 희망이 당신의 성장을 함께합니다."
2002년 설립된 이 그룹은 대만의 아동 및 청소년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으며, 부족한 아동 의료 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2020년부터 대만대 어린이병원에 의료 장비를 기증해 왔습니다.
2024년에는 어린이병원과 협력하여 '어린이 채혈실'을 새롭게 꾸몄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채를 사용해 채혈실을 즐거움이 가득한 동화 속 숲'처럼 변신시켰습니다. 아이들이 채혈에 대한 공포를 느끼지 않고, 이곳에서 즐거운 에너지를 얻어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설계 단위: Croissant Design (可頌室內裝修有限公司)
디자이너: 강목금(江沐錦), 임자선(林子瑄)
본원이나 내가 다니는 데나 이름만 어린이 병원이며 소아과병동이지 사실 성인들 시설이랑 크게 다른 게 없다고 느꼈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자질구레한 스티커 붙이는 것도 우리가 다 했는데. 그것도 수쌤이 시켜서.
여러 가지 이유가 다 엮여 있겠지만 돈이 최고라고 느꼈다. 자본과 철학이 합쳐지면 이런 멋진 시설이 나오는구나.
관념적으로 생각한 '애들 병원'의 이데아 같았다. 촬영지로 써도 되겠을 정도. 새삥인 것도 한몫.
아근데 애들은 주사 맞는 것도 이렇게 배려해 주는데 으른들의 공포는 누가 없애 주냐 나도 인생이 무서운데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애들이 정말 많았다. 소아들만 모인 외래 분위기는 볼 일이 없었어서 신기했다. 아주 아픈 애들도 있고 아닌 듯한 애들도 있고 외국인 애기도 있고 누가 봐도 어른인 것 같은 덩치의 소아과 환자도 있고. 활기 넘치고 적당히 시끄럽고 또 적당히 정신없고.
서 있다 보니 떠오르는 얼굴이 몇 있었는데 그러다 말았다.
아무리 밝고 예뻐도 병원은 병원이다.
늘 했던 생각. 사실 병원만한 노숙 장소가 없는데. 보안요원들이 층수 따라서 통제를 하긴 하는데 코로나 이후로 아주 느슨해진 느낌. 여긴 더 했다. 애초에 신생아 중환자실 애들이 어딜 들락거리면서 이동할 일이 많진 않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엄청 조용하고 시원하고 깨끗하고 편하고..
앉아 있다가 거기 화장실에서 양치까지 했다. 어찌나 썼던 사람이 없는지 수도꼭지에 물때 하나가 없었다. 근데 대만은 왜 변기에 뚜껑이 없을까. 물 내릴 때 닫아야 하는데.
그리고 올라간 14층 병동. 당연히 카드 찍거나 앞에서 누가 잡을 줄 알았는데 안 잡았다. 그 순간만은 숨겨둔 자식 또는 조카가 있지만 병실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한 이모고모등등이 되어 복도를 슥슥 걸었다.
침상내 TV도 있었고 침대 자체도 좋아 보였다. 트레이닝 받는 신규랑 선임이 한 쌍 스테이션에 있었다. 나를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았다. 신규는 얼어서, 선임은 바빠서. 아마도?
그렇게 어떤 의미로도 다시는 올 일 없을 것 같은 잠입 끝.
또 모르나? 즐거웠다. 책임 없는 쾌락 최고.
아빠가 어제 그 우육면은 어떻게 됐냐고 물어서 갔다. 매운맛 시켰는데 못 먹을 정도의 매운맛은 아니었다.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좋았다. 나와서 까르푸 찍고 걸었다.
융캉공원에서 한참 멍때리다 다시 걷는데 대학 등장. 원래 가보려고도 했었는데 그냥 또 흐지부지됐었다. 하지만 마주쳤잖아? 너무 어두워서 좀 무섭긴 했다.
들어가보니 공대 건물 같았다. 방앗간st 공기. 뭐가 기계실처럼 돌아가는 소리가 계속 나고 좀 어둡고 축축하고 따뜻하고.
여기 나온 애들도 다 똑같이 취준 하고 대학원 고민 하고 그럴까 생각했다.
국립대만사범대학교 기전공학계 공고란.
일본 규슈 대학교와의 복수 학위 프로그램 합격 및 취득 축하
1. 첫 번째 포스터 (황홍유 학생)
지도 교수: 장천립(張天立) 교수
내용: 2025년 11월 규슈 대학교 심사 통과
상세: 2026년 일본 규슈 대학교로 건너가 석사 복수 학위 과정 이수 예정
2. 두 번째 포스터 (시패균 학생)
지도 교수: 여유승(呂有勝) 교수
내용: 2025년 11월 규슈 대학교 심사 통과
상세: 2026년 일본 규슈 대학교로 건너가 석사 복수 학위 과정 이수 예정
3. 세 번째 포스터 (소품예 학생)
지도 교수: 장천립(張天立) 교수
내용: 국립대만사범대 기전공학계 및 일본 규슈 대학교 종합이공학연구원 석사 복수 학위 취득
4. 네 번째 포스터 (황지홍 학생)
지도 교수: 진준달(陳俊達) 교수
내용: 국립대만사범대 기전공학계 및 일본 규슈 대학교 종합이공학연구원 석사 복수 학위 취득
중국어는 영어랑 어순이 비슷해서 영어도 곧잘 한다는데 일본어도 하는겨? 초초엘리트들이자나. 멋있다.
善念善行 (선념선행):
"착한 마음(생각)을 품고, 착한 행동을 한다"
福祿增榮 (복록증영):
"복과 관록(사회적 지위나 재물)이 더해지고 번영한다"
**한자로 사슴 '록(鹿)'은 복록의 '록(祿)'과 발음이 같아 중화권에서는 재물과 행운의 상징으로 자주 사용.
옛날 문구들은 촌스럽지만 우직한 데가 있다.
옛날 문구가 아닌가? 저 문구를 좀 비웃다가 내 안의 열패감이 꽤 찐하다는 걸 알았다.
*請脫鞋子 (청탈혜자) :
신발을 벗어주세요
*CAD/CAM 강의실 이용 수칙
- 취식 엄금 : CAD/CAM 강의실 및 기전 통합 강의실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엄격히 금지됨.
- 쓰레기 지참 : 쓰레기는 반드시 직접 가지고 나가기.
위반 시 조치 : 규정을 어길 경우 '사랑의 봉사(愛系服務)'를 수행해야 함. (아마도 강의실 청소나 학과 봉사 활동)
**학생 여러분, 자신의 쓰레기는 수업 후에 반드시 직접 가지고 가세요. 한순간의 편안함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환경의 청결을 해치지 마세요!
-기전공학계
**수업 중에는 문을 꼭 닫아주세요. 수업의 질을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동아리 홍보 아니고 님의 수칙 위반만을 기다림, 이었다.
*
모든 학생과 교수가 강의실 시설을 사용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학과 사무실의 동의 없이 이 강의실의 어떤 설비나 기구도 함부로 반출하거나 옮기지 마십시오. 현재 강의실 내에는 촬영 장비가 작동 중이며 증거가 보존되고 있습니다.
만약 기물이 파손되거나 분실될 경우, 배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물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尊重 智慧財產權 (존중 지혜재산권):
"지식재산권을 존중합시다"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금지
무단 다운로드 및 업로드 금지
학교 내 정품 소프트웨어 무단 복제 금지
타인의 저작물이나 교과서 무단 스캔·복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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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공공장소입니다. 개인 소지품이나 연구용품을 이곳에 방치할 경우, 학과에서는 보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경고: 발견 즉시 폐기처리할 예정이니 협조 요망
"감시(모니터링) 중"
SPLab 또는 IA LAB 소속이 아니라면 물건 두지 마십시오.
"사후 정리를 깨끗이 할 것"
서명란: 임영민, 진걸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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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産報廢 請勿動 (재산보폐 청물동)
"폐기 예정 자산입니다. (함부로) 움직이지 마세요."
이 복도 쪽에는 무슨 숙직실 같은 느낌이 드는 출입문이 하나 있었다. 신발이 몇 켤레 있었는데 두리안 모양 크록스 같은 것도 있었다. 취향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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疫情期間 敬請 (역정기간 경청): "팬데믹(전염병) 기간 동안 다음 사항을 지켜주세요."
① 戴妥口罩 (대타구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할 것.
② 勤洗手 (근세수): 손을 자주 씻을 것.
③ 注重個人衛生 (주중개인위생): 개인위생에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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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NTION! 本區域假日設有 門禁管制
(본구역가일설유 문금관제):
"주의! 이 구역은 공휴일 및 주말(가일)에 출입 통제(도어락/카드 키 제한)를 실시함!"
산학협동전공(産攜專班) 학생들이 학과 사무실에 용무가 있을 경우, 미리 유선 연락 요망.(02-7749-3504)
저 한자 쓰인 건물 앞에서 아주머니랑 아저씨 한 분씩이 체조 같은 걸 했다. 아마 학생인 남녀 둘이 꺄르륵거리며 백팩을 메고 저기서 나왔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게 맞는 여행일까 생각했다.
내가 맞게 다녀온 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없어. 어쩌면 없다는 그 말조차도 없다.
다음만 있다. 이다음만.
그래도 나 저기에 있었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