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현실이 되는 과정

생각이 몸을 만든다

by 오래피스 orapeace

마음의 훈련이 실제로 근육을 강화하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며, 심지어 몸의 구조까지 바꿀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 5주 동안 단순히 '손가락 운동을 상상'만 했는데도 실제 근력이 35% 증가했습니다. 하버드 의대의 연구진들은 피아노를 머릿속으로만 연습한 그룹이 실제로 연습한 그룹과 거의 동일한 뇌 변화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정교한 신경생리학적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뇌는 실제 경험과 생생한 상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따라서 올바른 방법으로 '마음의 훈련'을 한다면, 우리는 실제 신체 훈련의 효과를 상당 부분 얻을 수 있다.


img.pn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539739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bkLUl6h7QNnu5InFggpuYkhwyXU%3D



마음이 몸은 훈련시킨다.


결국 생각한 대로 느끼고, 또 느낀 대로 생각하는 이 고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작동하면 우리의 몸은 뇌가 몸에 신호를 보내 느끼라고 하는 감정을 기억 속에 저장하게 된다.


그 사이클이 견고하게 자리를 잡아 깊이 뿌리 내리면 그것은 이제 익숙한 존재 상태로 된다. 그 존재 상태는 계속 돌고 도는 오래된 정보에 기반한 것이다. 과거 경험의 화학적 기록에 불과한 감정들이 우리의 생각을 몰아가면서 거듭거듭 발산되는 것이다. 이런 일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과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때 미래를 바꾸는 것이 너무도 어려움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같은 방식으로 발화할 때 뉴런들은 뇌와 몸에 동일한 신경 화학 전달 물질 및 동일한 신경 펩티드를 분비한다. 그러면 그 동일한 화학 물질들이 몸을 물리적으로 다시 한 번 바꾸는 방식으로, 그 감정들을 더욱 깊이 기억하도록 몸을 훈련시킨다. 세포와 조직은 내부의 특정 수용 영역에서 그 특정 화학적 신호를 받아들인다. 그 수용 영역들은 화학적 메신저들을 위한 도킹 스테이션 같은 기능을 한다. 원, 삼각형, 사각형 모양의 퍼즐 조각을 똑같은 모양의 구멍에 집어넣어 맞추는 아이들 장난감처럼, 메신저들은 그 도킹 스테이션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감정의 분자들이라 할 수 있는 화학적 메신저들이 바코드를 운반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이 바코드를 통해 세포 내수용체들은 그 화학적 메신저들이 어떤 전자기적 에너지를 갖고 있는지 읽을 수 있다. 어떤 화학적 메신저가 자신에게 맞는 전자기적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경우 세포 내 수용체에서는 그 에너지를 맞은 준비를 한다. 메신저가 도킹 스테이션에 들어오고 세포 내 수용체가 그 화학적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면 그 세포는 하나의 단백질을 만들어내거나 변형시킨다. 이 새롭게 태어난 단백질은 세포핵 속의 DNA로부터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어 몸 속에 내보낸다. 그렇게 마음이 몸을 훈련시키고 있는 것이다. 세포 밖의 똑같은 신호들은 뇌 속의 같은 수준의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들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늘 똑같은 유전자들이 늘 똑같은 방식으로 활성화된다.


그리고 때가 되면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가 발생하게 된다.


시나리오1.


계속해서 같은 정보만 받아들이던 세포막의 지성이 수용체들을 변경 확장하면서 몸의 필요와 요구에 적응하는 것이다. 그 결과 그 세포는 해당 화학 물질들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몸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도킹 스테이션들을 더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계산대에 줄이 길어지면 창구를 하나 더 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제 몸은 마음과 같아졌다. 아니 몸이 곧 마음이 되었다.


세포가 새로운 수용체들을 만들 경우 몸은 그 특정 화학 물질들을 갈망하게 된다. 뇌가 그 물질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할 경우에 특히 더 그렇다. 그 결과 우리의 감정이 우리의 생각을 좌우하게 된다. 다시 말해 몸이 마음을 통제하게 된다. 몸이 감정을 기억한다고 말할 때 내가 뜻한 것이 바로 이 것이다. 몸이 마음을 반영하도록 생물학적으로 바뀌고 조건화된 것이다.



시나리오2.


세포가 매 순간 쏟아져 들어오는 똑같은 느낌과 감정의 홍수에 압도당한 나머지 화학적 메신저들의 입장을 거부하게 된다. 그 화학 물질들은 대부분 세포의 도킹 스테이션 문 밖에 매달려 있게 되고, 세포는 그런 상태에 익숙해진다. 그런 상태에서 세포는 뇌가 고양된 감정들을 아주 많이 생산할 때만 문을 열고 싶어 한다. 당신의 감정의 강도를 충분히 높여야 자극을 받고 도킹 스테이션 문이 열리며 세포가 깨어난다.


세포가 화학 물질드의 포화에 압도되어 수용체들이 둔감해지면, 마치 약물 중독자처럼 모은 그 세포를 꺠우기 위해 더 큰 화학적 스릴을 요구할 것이다. 다시 말해 몸이 자극에 반응하도록 만들고 싶다면 지난번보다 더 화를 내고 더 걱정하고 더 죄책감을 느끼고 더 혼란스러워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당신은 아무 이유도 없이 애완견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은 약간의 극적인 요소를 가미해야 무슨 일이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낄 수 있다. 결국 몸이 마음을 조종하게 된다. 이것은 꼭 하나의 중독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제부터 내가 감정 중독이라는 말을 쓸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느낌이 생각의 수단이 될 때, 다시 말해 느낌보다 더 대단한 생각을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프로그램 속에 갇혀 있다고 할 수 있다. 생각대로 느끼고 느낌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생각과 느낌의 합병 같은 것이다. 따라서 변하고 싶다면 몸과 그 모든 감정적 기억들, 중독들, 무의식적 습관들보다 우리 자신이 더 커져야 한다. 더 이상 무의식적 마음이 되어버린 몸에 좌지우지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생각대로 느끼고 느낌대로 생각하는 사이클의 반복은 의식적 마음이 몸을 조건화하는 과정이다. 그러다 일단 몸이 마음이 되면, 우리가 습관이라고 부르는 상태가 된다. 즉 몸이 마음이 될 떄 습관이 생긴다. 35세가 될 즈음 당신의 95%는 무의식적 자동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기능하는, 기억된 행동과 기술, 감정 반응, 믿음, 인식, 태도 들의 집합이 될 것이다.


따라서 당신의 95%는 잠재의식 혹은 무의식적 존재 상태에 있는 셈이다. 그 말은 당신의 5%에 해당하는 의식적 마음이 당신이 무의식적으로 암기해 온 95%에 대항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는 말이 나왔다. 그 물결을 거스르려고 쉽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95%가 5%를 이기기 마련이니까.


스크린샷 2025-06-17 110610.png


만약 당신이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다가 끔찍한 경험을 한 적이 있고, 그 경험이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고 하자. 그 과거 경험 탓에 당신은 현재 대중 앞에 서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런 일을 해야 할 상황이 되면 당신은 불안하고 초조해지며 자신감을 잃고 만다. 스무 명 밖에 안 되는 사람일지라도 회의실 앞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일은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고 손이 차갑고 축축해지며 심장이 뛰고 목부터 온 얼굴이 벌게지고 위장이 꼬이고 뇌가 얼어붙는 것 같다.


이런 반응은 모두 잠재의식적으로 기능하는 자율 신경계의 소관이다. 당신의 몸이 그런 자율적이고 생리적인 변화들을 만들어가는 것은, 당신이 사람들 앞에 서서 발표를 한다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다가 망쳤다는 과거의 감정적 기억과 연결시켜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아이디어 혹은 가능성이 과거의 불안감이나 실패 혹은 당황스러움과 오랫동안 계속해서 연결되면, 마음은 그런 과거의 느낌에 자동으로 반응하도록 몸을 조건화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 익숙한 존재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다. 느끼고 있는 것 이상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그 과거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당신의 하나의 경험을 할 때, 당신의 감각들은 그 사건을 포착한 다음 오감을 통해 그 사건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모두 당신 뇌로 전달한다. 그 새로운 잗료들이 모두 뇌에 도달하면 신경 세포 집단들이 새 네트워크를 조직한 다음 외부의 새 사건을 거기에 반영시킨다. 그 신경 회로들이 구체화되는 순간 뇌는 몸에 신호를 보내 생리를 바꿀 화학 물질을 만들어낸다. 그 화학 물질이 바로 감정 혹은 느낌이다.


따라서 발표가 엉망이 되었을 때 당신의 오감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모은 모든 정보가 당신의 내면 환경에서 당신의 느낌을 바꾼 것이다. 당신의 감각들이 전달한 정보, 사람들의 얼굴 모습, 커다란 방의 크기, 형광등 불빛, 치솟은 실내 온도, 마이크 울리는 소리, 오래된 향수 냄새 등등이 당신 내면의 상태를 바꾼 것이다. 이 순간 당신은 하나의 기억을 만들어낸다. 당신이 하나의 원인을 하나의 결과와 결부시켰고, 그때 당신만의 조건화 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그날 당신은 일이 끝나자 차를 몰아 집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당신은 그 사건을 자꾸만 곱씹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 경험을 상기할 때마다 당신은 당신 뇌와 몸에 같은 화학적 변화들을 만들어냈다. 과거를 거듭 재확인하며 조건화 과정을 더해갔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당신은 "저는 연설가가 아닙니다", "발표를 잘 못합니다", "사람 앞에서는 잘 말하지 못합니다" 같은 말을 하면서 그 기회를 거절할 것이다. 그렇게 "저는..... 합니다"라고 말할 때마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과 몸이 하나의 미래에 맞춰져 있다고, 혹은 당신 생각과 감정이 하나의 목적지에 맞춰져 있다고 선언하는 셈이다.



나는 그동안 나 자신에게 스스로를 가두는 말을 얼마나 수없이 되뇌어왔던가?


마음이 몸을 훈련시킨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우리의 뇌는 실제로 상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특성만 잘 활용한다면, 우리는 매일 한계를 뛰어넘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나는 실제로 후성유전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내 몸 속 종양이 이미 깨끗해졌다는 시각화와 명상을 통해 내 몸과 하나가 되는 훈련을 매일 하고 있다.


내 나이 마흔이 다 되어가지만, 이 책을 알게되고 이제서라도 내가 나 스스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줄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당신의 뇌는 77살에도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