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3기] 제품 전략 & 시장 조사
들어가며
갑자기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의 신입 PM으로서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면? 코드스테이츠 PMB 13기 W1D4 과제는 프로덕트 리서치이다. 오, 이건 맨땅에 헤딩이다. 며칠 동안 배운 내용으로 이 과제를 해결하라고? 아마 이건 PM의 자질이 있는지에 대한 기본 인사이트 테스트인 것 같다.
전날 과제(Day 3)에서 작성한 제품을 담당하는 신입 PM으로서 시장분석을 통한 제품 전략 수립을 위한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절차에 맞게 자료를 조사해 정리해 봅니다.
해당 제품의 직접적인 시장의 규모를 조사해 봅니다.
- (시장 정의) 시장 규모를 조사하기에 앞서 블라인드를 어떤 시장군에 포함시킬지 정의하는 게 먼저인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는 커뮤니티 앱인가? 직장인 앱인가? 채용정보 앱인가? 나는 이번 포스팅에서 블라인드를 채용정보 앱으로 정의했다.
- (정의 이유) 블라인드는 채용정보 시장에 비교적 후발주자로 등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블라인드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으로 활용됐지만 2021년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경력직 이직 플랫폼인 '블라인드 하이어'*를 출시하는 등 채용정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채용정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 블라인드 하이어는 직무·소속·주요 프로젝트 등 업무 적합도에 관한 정보만 공개하며 열람 제한을 설정해 구직 활동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했다.
- (시장 규모) 사람인에 따르면 현재 채용 광고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원이며 헤드헌팅·후불형 채용 등 매칭 상품을 포함하면 약 2조 원이다. 다올투자증권은 2025년 국내 채용시장 규모를 3조 8000억 원 규모로 추산했다.
(출처 : 쑥쑥 크는 채용정보 시장…블라인드·리멤버도 가세, 매일경제, 2022.05.17.,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5/435698/)
- 인력관리(HR)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산업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신입 채용이 사라지고 경력직 인재를 선호하면서 산업구조가 변하고, 시장규모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출처 : 커지는 HR시장…6조 유니콘기업 딜 한국진출 도전장, 머니투데이, 2022.04.06., https://m.mt.co.kr/renew/view_amp.html?no=2022040614140413286)
시장에서 경쟁 중인 제품과 대안재를 찾아봅니다.
- (대상 정의) 채용 프로덕트는 무수히 많다. 무수히 많은 프로덕트 중 기준을 정했다. 내가 정한 기준은 국내 취업 기존 강자, 국내 취업 신흥 강자, 해외 취업 강자이다.
- (국내 취업_기존 강자) 잡코리아(온라인 채용 플랫폼 시장 1위), 사람인(리멤버와 합작, 경력자·이직자에 유리하다는 평)
- (국내 취업_신흥 강자) 원티드(이력서를 올려놓으면 인사담당자가 직접 연락, IT 인재풀이 좋다는 평), 리멤버(시리즈D 투자 유치, 채용·비즈니스 포털로 몸집 키우는 중)
- (해외 취업 강자) 링크드인(글로벌 인재 채용 및 글로벌 취업에 유리), 피플앤잡(외국계 기업 중심 채용)
경쟁 제품 및 대안재 대비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제품 전략 아이디어를 3가지 이상 수립해 봅니다.
아니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너무 어려운 과제다(그것도 무려 3가지 이상 수립이라니) 내가 이걸 할 줄 알면 PM이지 싶지만 일단 과제는 해야겠지(마음의 소리를 바깥으로 표출).
1. 기존 블라인드 앱과의 연동성
- (현황 및 문제의식) 현재 블라인드 앱 내부에 채용탭이 있는 게 아니라 블라인드 앱에서 링크를 통해 블라인드 하이어 페이지로 연동되도록 돼 있다. 추후 블라인드 하이어라는 별도의 앱을 만들려는 것일까? 그렇다면 앱이 블라인드와 블라인드 하이어라는 앱 두 개로 나뉘는 것인데 그렇게 될 경우 기존 블라인드의 강점인 가입자 수를 그대로 연계할 수 있을 것인가?
- (아이디어) 기존 블라인드 앱 가입자수 연계를 위해 앱을 2개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블라인드 앱 안에 하나의 탭으로서 블라인드 하이어가 위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기존 블라인드 이용자 연계성
- (현황 및 문제의식) 블라인드 앱을 통해 블라인드 하이어 링크로 들어가 보았다. 블라인드 하이어를 쓰기 위해서는 별도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블라인드 앱에 가입했다고 블라인드 하이어 앱을 쓸 수 있는 게 아닌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기존 블라인드 고객을 흡수할 수 있을까?
- (아이디어) 이용자 연계를 위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블라인드 계정을 그대로 블라인드 하이어에서 사용할 수 있거나, 약간의 약관 동의 또는 절차를 거쳐 블라인드 계정과 블라인드 하이어 계정을 통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양방향 지원 구조
- (현황 및 문제의식) 현재 블라인드 하이어의 고객은 기업의 채용 담당자 또는 현업 매니저에게 채용 제안을 받을 수만 있다. 일반적인 채용 앱과 달리 고객은 채용 공고를 볼 수 없다. 고객이 직접 오퍼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좋지만 그래도 어떤 기업이 채용을 희망하는지 정도는 볼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 (아이디어) 고객도 채용을 원하는 기업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기존 채용정보 앱이 해왔던 것임에도 말이다.
A 기업이 고객에게 오퍼 했다고 가정하자, 고객은 A 기업을 우호적으로 생각하기는 하지만 A 기업이 1순위는 아니다. 고객은 B 기업이 직원을 채용한다면 도전해 볼 의사가 있다. 그러나 고객은 B 기업이 직원 채용을 희망하는지 몰라 그냥 A 기업에 가기로 했다. 이후 고객이 B 기업에서 직원 채용을 진행했다는 걸 뒤늦게 안다면? 이 채용 과정에 만족할 수 있을까?
전략 아이디어 중 제품에 반드시 도입해야 할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선택하고 그 이유를 정리해봅니다.
- (선택) 1, 2번을 선택하겠다. 사실 1, 2번은 일맥상통하는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둘 다 선택했다.
- (이유) 블라인드의 강점은 400만 가입자 수다. 가입자수를 활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앱이 무거워지거나 다른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이다. 가입자 1인 나로서는 블라인드 앱으로 들어가서 블라인드 하이어에 새로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절차가 이해되지 않았다. 회원가입 절차가 다른 앱 보다 비교적 단순하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