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흐드러지게 피었던 벗 꽃!
봄비에
후드득 꽃잎을 떨구어 버렸다.
활짝 핀 마음으로 다가와,
마음을 흔들어 놓곤,
휑하니 떠나버린 사랑처럼
아스팔트 한가득 꽃잎을 떨구었다.
밟히고 짓이겨진 꽃잎을 보며,
가슴이 멍해지는 바람이 스며든다.
꽃 떨군 가지에 푸른 잎 돋아나듯
바람 끝에 찾아올 것 같은 그 이름
내게로 다가올까?
아!
그리운 이여!
봄비 젖은 꽃잎들이 바람에 날리 운다.
그렇게 사랑은 가버리는 거라고......
철학이 있는 건축가들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가득,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 기웃기웃 합니다.(1999년 경기도 건축 문화상 수상, 2000년 고양시 건축 문화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