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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짧았던 봄 꽃

by 파랑새 앵선



갑자기 흐드러지게 피었던 벗 꽃!


봄비에

후드득 꽃잎을 떨구어 버렸다.


활짝 핀 마음으로 다가와,

마음을 흔들어 놓곤,

휑하니 떠나버린 사랑처럼

아스팔트 한가득 꽃잎을 떨구었다.


밟히고 짓이겨진 꽃잎을 보며,

가슴이 멍해지는 바람이 스며든다.


꽃 떨군 가지에 푸른 잎 돋아나듯

바람 끝에 찾아올 것 같은 그 이름

내게로 다가올까?


아!

그리운 이여!


봄비 젖은 꽃잎들이 바람에 날리 운다.

그렇게 사랑은 가버리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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