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계절로 보내는 마음

by 하린



다음 계절로 보내는 마음



다음 계절을 기다리는 나에게

한 권의 마음을 닫으며

나는 너를 다시 바라본다.

상처도, 빛도,

모두 너를 지나 시가 되었구나.


시간이 흘러

이 조용한 문장을 다시 읽게 될 때,

너는 어떤 마음의 얼굴을 하고 있을까.

아마 지금보다 조금은 부드러운 표정이면 좋겠다.


이 글을 너에게 남긴 이유는

아무것도 잊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잊어도 괜찮다는 말이다.

기억을 내려놓고도

너는 여전히 너일 테니까.


이 마지막 줄을 다 쓰고 나면,

나는 너를 다음 계절로 보낸다.

그곳에서 너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시집을 내기 위해 이 부분은 저의 시집 마지막을

장식하는 부분이랍니다. 긴 여정을 달려왔듯이

시집 역시 긴 여정을 함께 했기에 준비를 마무리했지만

아직 투고는 이른 거 같아서 잠시 갖고 있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적긴 했지만 투고할 원고는 수정을 했거든요.

길게 적을 때도 있고 작게 적을 때도 있지만

인생의 삶에서 겪은 마음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에

계속 적어갈 수 밖에 없는 거 같고,

시 만큼 제 마음을 표햔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저는 아직 보고 있습니다.

재능이 없는 저의 시를 읽어주서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