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by 하린


나무

/ 블루버드


무성하게 혼자 서 있는 나무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고개를 슬그머니 내밀고 있다.

자유롭게 뛰어놀던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픈 것일까
아니면 허망했던 모습을
후회하고 있는 것일까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오늘의 마음을 비우면
꺼지고 있는 등불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월, 화, 수, 목, 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