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짐에 대하여

by 하린



부러짐에 대하여


/ 블루버드



휘어져 있는 나뭇가지를 가지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언젠가는 부러질 거 같은
나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거 같았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비가 와도
함박눈이 쏟아져도
쉽게 부러질 거 같았다.

나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너무나 마음이 아려
휘어진 나뭇가지에
테이프로 돌돌 말아주었다.
아직은 부러질 때가 아니니
더 버티고 할 일을 다해줬으면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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