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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시원해지는 제주 각재기국! 돌하르방식당

맛집은 설명이 필요 없지요

by 여름의푸른색


티맵에 '맛집'이라고 검색한다.

열 군데 중에 오늘의 촉이 발동한 이곳.

제주의 돌하르방 식당이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제주도 방언.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가득한 이곳.

아무리 둘러봐도 외지인은 우리뿐이다.




말이 필요 없다. 일단 비주얼에서 합격.

싱싱한 멜조림부터 등장. 부산여자는 멸치조림이 얼마나 맛있는지 안다. 싱싱해야 비리지 않고 고소한 잔뼈가 씹히는 멸치.




맛집은 다르다 반찬과 젓갈 하나하나 풍미가 있다. 젓갈이 얼마나 맛있는지 계속 먹다 보니 쌈을 다 먹어버렸다. 고등어조림과 김치 그리고 젓갈이 주는 다채로운 한상.





시원한 각재기국. 맛집의 포인트는 첫 한입이 결정한다.

한 숟갈 그득 담아 입속으로 직행. 미.쳤.다.

시원하고 시원한 국물인데 싱싱한 각재기 고유의 단맛이 올라온다 배추의 아삭함과 각재기의 부드러운 식감.

남편에게 얼른 먹어보라고 재촉했다.

비린 음식을 싫어하는 내가 먹어도 너무 싱싱한 맛이다.





먼저 있는 그대로의 국물을 시원하게 먹어 보고 다진 마늘과 다진 고추를 넣어 처음과 다르게 먹었다.

이렇게 먹어도 저렇게 먹어도 이건 말이 안 되는 맛이다.





해물 뚝배기와 고등어조림도 함께 먹는다. 아이의 해물 뚝배기는 양념을 빼고 구수하게 끓여 주셨다. 사진은 남편의 해물 뚝배기.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었는데 재료의 신선함이 전해졌다. 말없이 친절을 베푸는 이곳. 정감 넘치는 사장님의 이야기가 흘러드는 곳이다.





올해 91세의 사장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깊은 제주의 맛.

최근에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다.

뒤돌아서면서 '미쳤다'를 외치는 곳.

지인이 오면 데려가고 싶은 최애 식당이 되었다.



_제주 돌하르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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