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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안경

by 여름의푸른색

하나로 그어진 선

그 경계에 놓인 안경 하나


안경을 써보려 해도

붉게 달궈져 있네


안경 너머에 있는

폭풍의 고통을

감당할 수 없어

가만히 내버려두지


안경알에 비치는

휘몰아치는 환상

차라리 거짓이기를


선명해지는 현실에

서둘러 달아나기를


모르고 싶었던

당신의 아픔에

깊은 초점이 맞춰질 때


나는 그곳에 없었으면

애닯던 마음까지

당신은 몰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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