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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카펫 Jun 14. 2024

성숙한 이별을 위하여 (안전 이별)

우리들의 성숙한 이별을 위한 준비 3가지

사랑을 시작하는 방법부터 이별과 재회까지, 연애에 관한 다양한 글과 영상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성숙한 이별에 관련된 글과 영상들은 상대적으로 턱 없이 부족하다.


사랑을 시작함이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한 이별 그리고 성숙한 이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어디서도 접하기 힘들었던,


성숙한 이별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3가지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다루어보고자 한다.










1. 이별을 준비할 수 있게 시간을 주자.




[ 교통사고 같은 이별 ]


예측하지 못한 이별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같다. 


이러한 이별을 직장 생활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당신은 직장에서 후배, 동기, 팀원, 직장 상사로부터 업무적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이 생기면, 인사팀에서 도와달라는 듯이 따로 업무 지원을 요청을 하곤 한다. 어딜 가도 열심히 일하고 성실해서 임원까지 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리고 평소같이 출근을 하였다. 후배가 당신 책상을 정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청소를 위함이 아닌 자리 자체를 정리하는 분위기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반갑게 인사를 하던 동료로부터 "A 씨는 더 이상 ○○인터내셔널 직원이 아닙니다. 1시간 내로 모두 정리해서 사원증과 함께 두고 나가주세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당신은 어리둥절하며, 다 같이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인지 진심인지 구분을 못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방식의 이별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 이별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



우리는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게 된다. 


말을 걸 때의 오픈 멘트, 카톡을 할 때 어떠한 방식으로 호기심을 이끌어 낼지 등과 같이 '사소한 부분'부터 패션센스, 자기 관리, 높은 미래 가치 개발 및 입증 등의 '무거운 부분'까지 준비 및 관리를 한다.


시작을 위해서 만큼이나, 마무리를 위해서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 이별을 예측할 수 있는 말



대학 병원에서 환자에게 "내일 14시쯤 돌아가실 듯합니다. 음... 몇 시간 안 남았으니 가족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나누세요"라고 하지 않는다. 임종 전 3달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을 해 주듯, 이별도 이처럼 마음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갑자기 네가 싫으니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와 같은 직설적인 방식보다는 '우린 어차피 갈라서야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야'와 같이 이별을 예측할 수 있는 말로 이별의 시그널을 주는 방식이 좋다.



예시로는 다음과 같다.



"저번에 내 친구들보니깐, 집안 분위기가 너무 안 맞아서 그런지 결국 헤어졌더라. 결혼이라는 게 현실적인 거라 어쩔 수 없나 봐.(서로 집안의 격차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경우)"


"저번에 말했었던 우리 회사 장거리 연애 커플 있잖아. 이번에 헤어졌대. 몸이 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데 어쩔 수 없나 봐.(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을 경우)"


"난 도저히 애는 못 키우겠어(상대가 자녀계획이 확고할 경우)"


"우리 연애 시작할 때, 난 비혼주의라고 했었잖아. 솔직히 난 지금도 결혼이라는 게 꼭 필요한 건가 싶어(상대가 결혼 계획이 있을 때)"





○ 이별을 예측할 수 있는 시간



카톡, 인스타그램 DM 등 연락에 있어서 바로 답장을 하기보다는, 시간을 두면서 답장을 하여 상대가 이별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30분, 1시간, 2시간, 4시간 등 서서히 간격을 넓혀주는 방법이다.











2. 새로운 관계를 서두르지 않는다.



상대를 얼마큼 사랑했는지와 무관하게 우리는 이별 앞에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다면, 연애 과정에서 우리는 '사랑, 미움, 관심, 희망, 집착' 등 다양한 감정의 영역을 주고받게 된다. 그리고 통화, 데이트 등을 하면서 삶 속에 상대는 우리의 일부가 되어버리곤 한다.


이러한 감정과 삶의 패턴이 한순간에 사라지기에 우리는 공허함을 느끼게 되고, 이를 매우기 위해서 안 하는 행동들을 하게 된다.



보통 자기개발을 열심히 하면 해결된다고 한다. 하지만 온전히 100% 맞다고는 할 수 없다. 


그 이유로는, 사랑은 감정의 영역이며 자기개발은 이성의 영역이기 때문에 완전하게 충족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으로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자기개발과 함께 현재 느끼고 있는 '외로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다. (이성적 영역과 감정적 영역을 받아들이는 방법)



이별 후 찾아오는 외로움, 슬픔 등의 감정을 만끽하는 것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종의 감정적 사치이다.


물론 너무 깊게 빠져드는 것은 지양함이 맞겠으나, 이별의 감정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성급하게 새로운 사랑을 찾는 것은 더더욱 지양함이 맞겠다.


성급한 사랑은 감정적, 시간적, 금전적 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기개발과 함께,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는 등을 통하여 일정 수준의 감정이 해소된 후에 차분하게 새로운 만남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고독의 시간을 이겨내야, 내면도 성숙할 수 있게 되며, 더 가치 높은 상대를 더 신중히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3. 과거는 과거로 둔다.



사랑은 다르게 기억되고, 추억은 다르게 기록된다.


당신에게 이전 사랑이 찬란하게 회상되겠으나 상대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냉정하고 매정하게 들리겠지만 현실이다. 


우리가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대 그 자체'가 아닌 그 당시의 '젊음, 감정, 공간, 상황' 등이다.


즉, 재회를 한다고 해도 이전같이 모든 것이 절대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다.


얼음 같은 바람이 불던 겨울이 마치고, 벚꽃을 안고 봄이 돌아오고, 쨍한 햇빛을 안고 여름이 돌아오는 등 계절은 계속 바뀐다. 얼음 같은 사랑은 끝났다면, 벚꽃 같은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곤 한다.


지나간 계절은 지나간 대로 둬야 아름답듯, 사랑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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