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은 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방문할 경우, 어떠한 옷을 살 것인지 브랜드, 사이즈, 디자인 등을 머릿속에서 정하고 출발을 하게 된다. 백화점에 도착을 해도, 사고자하는 물건을 우선적으로 픽한다. 그리고 난 후, 더 옷을 보고 싶으면 본다던지, 친구와 다음 약속으로 향하던지 등을 결정을 하게 된다.
즉, 목적을 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것을 우선 시 한다고 할 수 있겠다.
반면 여성들은 조금 다르다.
사고 싶은 옷이 있을 경우, 디자인, 코디 계획, 언제 입을 것인지를 머릿속에 정하고 출발함은 같겠으나, 이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친구(혹은 기타 타인)와 함께 백화점에 향하는 것이다. 사고자하는 옷을 사러 가는 중에 다른 스타일에 옷도 보고, 서로의 옷을 골라주기도 하며,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서로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
즉, 목적지향적보단 관계지향적인 경향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는 일종의 ‘경향’이기에 사람마다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이러한 심리 메커니즘의 차이로, 오해를 하고 종종 투닥거리곤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런 투닥거림을 줄일 수 있을까?
“대화의 목적보다 대화의 감정에 집중한다.”
대화의 감정적인 영역에 집중하라는 것은 상대가 이야기를 하는데 귓등으로 들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성별의 경우, 이러한 오해가 비교적 덜 생기는 편이겠으나, 이성의 경우에는 서로의 기본적인 심리 메커니즘의 차이로 오해의 요소가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인지해두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빠, 우리 잘 안 맞는 것 같아, 속마음”
이별을 무기로 관계에 있어서 협박성으로 쓰이는 멘트는 워낙 유명한 사례이기에 많은 연애 유튜버, 심리학자들이 언급하는 부분 중 하나겠다.
다시 말한다면, 남성분들의 경우 연애를 하는 중 꼭 한 번쯤은 들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앞서, 남성은 목적지향적인 경향이 있다고 언급하였는데, 이는 대화의 감정보다 내용 그 자체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즉, “우리 잘 안 맞는 것 같아”라는 말을 듣자마자, 이별의 냄새로 착각하고 머릿속 혼란과 함께 차츰 이별 준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자의 속마음은 다르다.
관계지향적인 성향이 있어, 이 멘트의 속마음은 ‘이렇게 내 마음도 몰라주고 서운하게 만들면 관계가 틀어질 것 같아’라는 섭섭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즉, ‘관계를 개선해 보자’라는 의도가 있겠다.
여기에 있어, 우리가 대처해야 할 부분은 이별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것이 아닌, 섭섭한 부분을 찾고 조율해 나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말은 현실이 된다고, 장난이라도 이러한 멘트를 버릇처럼 한다면 ‘초반에 바로 잡거나’, ‘빠르게 관계를 정리함’이 현명할 수 있겠다.
초반에 바로 잡는 방법으로는 무조건 ‘오구오구' 거리거나 '내가 잘할게’ 등의 현 상황을 단순히 수습하겠다는 방식이 아닌, 이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표현함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긴장감 조성)
“우리가 이렇게 서로 사랑하기까지 많은 시간, 노력, 인연이 깃들었다고 생각해. 그런데 자꾸 이렇게 이별을 쉽게 꺼낸다면 나 혼자만 우리의 관계를 신중하게 여기고, 너를 진중하게 생각한 게 아닌가 싶어.
섭섭한 부분이 있다면 차근차근 알려주고 서로 맞춰갔으면 좋겠어. 너가 나한테 소중하고 진지한 만큼, 나도 너에게 그랬으면 하고, 우리의 관계에도 그랬으면 하거든.
만약, 나 혼자만 관계에서 진지했다면, 서로 생각해야 할부분인 것 같아”
“오빠 우리 뭐 먹을까?”
(목적으로 이해하기) 뭐 먹어야 하지?
데이트를 앞두고 이러한 멘트를 듣게 되면 목적지향적인 성향은 일반적으로 「여자는 뭐를 좋아하지? → 파스타를 좋아한다던데 → 파스타집을 예약해야겠다」, 「여자는 뭐를 좋아하지? → 먹고 싶은게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 가자는 대로 가자」로 사고가 흐른다.
그리고 우린 되묻는다.
“파스타 먹을래?” , “먹고 싶은 거 있어?”
그러면 대답은 다음같이 돌아온다.
“아무거나”, “오빠는 먹고 싶은 거 없어?”
(관계로 이해하기) 어떤 음식이 그날 분위기에 좋을까?
속마음은 정말 우리가 무엇을 먹을 것인지가 아니다. 이 과정 속에서 서로의 편안함, 취향, 선호하는 분위기 등을 알아가자는 것이다. 쉽게 구조로 보면 다음과 같다.
「나는 A 음식류를 좋아하는데 넌 어떤 걸 좋아해? → 오, 너는 B를 좋아하는구나 → 그러면 A, B, C 중에 고를까? → 벚꽃 피는 분위기를 생각하면 C가 좋을 것 같은데? → 레스토랑 분위기는 여기가 어때?」
▶ 상대가 선호도 확인. 음식 선호도, 데이트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음식점 예약. 서로를 더 알아가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