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째 단어
시작은 설렘과 긴장이 동반되는 단어다. 그림을 그릴 때는 첫 선을 그릴 때가 가장 긴장되고, 글씨를 쓸 때도 마찬가지다. 새해 다이어리의 첫 페이지에 글을 쓸 때도 그렇다. 시작부터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고작 시작일 뿐인데 끝까지 계속 삐끗할 것만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김이 팍 새면서 실망감이 증폭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작'도 경험이다. 여러 번의 '시작'을 경험해 보니 이제는 조금 유해졌다. 시작이 조금 삐끗해도 연연하지 않고-물론 아차 싶긴 하지만- 계속 진행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다. 오늘의 시작은 엉망이지만 이제 나는 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을 것이란걸. 그리고 이 또한 앞으로의 수많은 '시작'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란 걸 말이다.
#시작 #1번째단어 #나의100가지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