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축 회사 비교

역사와 사업영역

by Blue Cloud

18년 다녔던 이전회사의 경험이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들 속에 차이점을 볼 수 있고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글들을 보면 회사명을 찾을 수 있겠지만 왠지 이름을 말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이렇게 부르려 한다.


역사

이전회사는 1936년 설립되었고 지금 회사는 1935년에 설립되었다. 찾아보니 당시 한국에서는 일제 강점기시절 독립운동이 있었을 시기였다. 두 회 사 모두 시카고에서 시작하였다. 당시 미국의 경제 대공황을 타계하기 위해 시카고에서 두 번째 세계 박람회 (A Century of Progress International Exposition) 열렸던 시기(1933-1934)였고 유럽의 모더니즘 건축(바우하우스, 국제주의 스타일)이 확장되면서 시카고에서 받아들이던 시기였다는 것이 모더니즘 건축을 하는 두 회사의 시작을 설명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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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전회사는 시카고,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엘에이, 상하이, 워싱턴 등지에 사무소가 세워져 있고 지금은 뉴욕지사에게 권력이 넘어갔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 회사는 전미에 조금조금 한 32개 사무도와 상하이 오피스가 국외에는 큰 오피스인 것 같고, 시카고와 애틀란타 오피스가 제일 규모가 있으며 아직까지는 시카고가 권력을 갖고 운영되는 것 같다.


이전회사는 현재 세계 최고 높이 타워를 디자인한 회사로 자부심을 갖고 있고 초고층건물을 지으려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여전히 순위에 들고 있다. 그리고 1970년대에 세워져 미국에서 제일 높은 타워의 지위를 2000년대까지 가지고 있던 타워를 디자인했고, 초고층에 관련된 현재 상용되고 있는 많은 초고층 설계의 표준을 만든 회사이다. 특히 내가 다니던 시절에는 중국이 엄청난 경제발전으로 도시마다 초고층 건축을 지을 시기였고 가장 앞서가는 다양한 초고층 관련 설계를 할 수 있었다. 이제는 중국의 경제둔화와 최고 권력자의 '초고층 난개발 방지'정책에 의해 250m 이상 높은 건물을 지을 경우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건축 법규가 만들어지면서 현재에는 초고층 프로젝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지금 회사는 처음 했던 프로젝트가 서버브의 작은 초등학교였다. 학교는 지금도 운영되고 있고 얼마 전 회사에서 증축을 맡아 설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로비에는 작은 모형도 전시되어 있고 이번 주가 프로젝트 90주년이라고 회사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병원, 학교건축과 친환경 건축에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여전히 모던건축을 추구하며 디자인에 신경 쓰고 있는 회사로 남아 있다.

여러 시절을 거치면서 오래전 중동기업에게 팔렸으나 계속에서 회사이름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주변회사들을 합병하면서 회사의 규모를 성장시키고 있다.

이름으로서는 이전회사가 더 잘 알려져 있으나 규모나 매출면에서는 지금 회사가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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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사업 범위

이전 회사에서 했던 경험은 외국의 초고층빌딩 디자인에 특화되어서 'Core and Shell'이라는 용어로 건축 사업 범위(Scope)를 말하는데 빌딩의 전체를 디자인하기보다는 건물의 형태와 코어., 구조시스템, 로비 인테리어 같은 시설에 중점 해서 설계를 했다. 외국 프로젝트들이기에 AOR(architect of record)라고 하는 건축허가와 실질적인 공사관리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담당하는 로컬 건축회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

클라이언트와의 계약에 따라 프로젝트마다 회사의 역할이 달라지게 된다. 예전에는 총괄 건축회사로서 클라이언트 밑에서 다른 엔지니어와 컨설턴트들을 회사 밑에 두고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클라이언트 밑에 총괄 담당회사가 있고 그 밑에서 디자인만 담당하는 회사로서의 역할로 바뀌고 있다. 이 두 개의 큰 차이점은 이슈를 할 때 전자는 모든 회사가 우리에게 도면을 보내서 우리가 클라이언트에게 마지막 도면을 제출하지만 후자는 우리가 맡은 부분만 클라이언트에게 제출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전체적인 개념에서 보면 총괄건축가로서의 역할이 좀 더 끝까지 디자인을 이어가기 좋고 대단해 보이지만, 더 많은 코디네이션과 사후 문제시 생길 수 있는 리스크, 그리고 비싼 설계비로 인해 점점 디자인 쪽에만 집중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그로 인해 최근 10년 정도에는 건축 설계 전체단계를 Feasibility study- SD(Schematic Design)- DD(Design Development)- CD(Construction Drawing)- CA(Construction Administration)로 나눌 때 SD 혹은 DD단계까지 하고 그 뒤로 로컬 건축회사에서 한 CD 드로잉을 리뷰하고 CA단계에서 발생하는 디자인에 관련된 것들을 리뷰하는 정도로 범위가 일반적이게 되었다.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자신의 나라 설계회사에서 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부담하면서 이전회사를 찾는 이유는 미국 유명회사의 이름을 넣은 프로젝트를 하고 싶고, 초기 디자인에서 결정되는 기본적인 구조와 건물의 형태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원하기 때문인데, 비용을 생각하게 되면 가능하면 적은 범위(scope of work) 마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SD단계에서 기본 형태와 기본 파사드 시스템을 정하게 되고 이를 근거로 DD에서는 디자인과 관련된 부분들을 발전시키는데, 한국 프로젝트의 경우 위에서 말한 이유로 SD단계까지 만을 원해 초기 협의 단계에서 진행되지 않고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다.

회사의 경우 CD까지는 하려고 하고 있으나 비용문제로 최근 대부분은 DD까지를 미니험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나마 나의 경우에는 다행스럽게 CD와 CA단계를 접할 수 있었지만 최근 입사한 친구들의 경우에는 건물을 실제로 만들어 가는 뒷부분 단계를 접할일이 없어서 점점 문제가 되고 있었다.

이러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건물의 형태에 관련된 건물 외벽 디자인에 특화된 경험이 지금 나의 Specialty가 되었다.


지금 회사는 작은 규모 미국 내 병원, 학교, 스포츠, 전시에 특화되어서 건축 전체 디자인에 관여한다. 병원과 대학교를 포함함 초중고등학교(K-12) 프로젝트가 기본적으로 회사의 규모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주고, 주거 건물은 거의 없고 건축 전 영역을 다루고 있다. 대학교 프로젝트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교실, 연구실이 있고, 체육관, 공연장, 기숙사등을 포함하고 있고, 대학부설 병원도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 영역의 일을 할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20층 정도되면 굉장히 높은 타워이고 대부분은 4-5층 규모의 건물들이 많은 것 같다. 아직 일 년이 되지 않아 전부를 안다고는 할 수 없다.

지금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AOR로서 건축의 처음 Feasibility study부터 건축 완공 시까지 관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진행되는 건축 과정의 전반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전 회사보다 훨씬 작은 규모지만 프로젝트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건축의 일부만을 하고 있다는 생각, 이전회사에 거 내가 항상 결핍을 느끼는 부분이었고 이 부분이 지금 회사에서 내가 힘들어하고 있는 부분이자 많이 배우고 있는 부분이다.


현재 내가 소속되어 있는 팀은 Culture+ Civic으로 구분되어지고 있으며 나는 현재 두 개의 뮤지엄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내게 부족했던 미국 프로젝트를 거치고 나면 좀 더 넓은 분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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