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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무늬 Jan 13. 2019

긴급진단! 인기 없는 소설 심폐소생 체크리스트

웹소설 퇴고하는 법. 퇴고 체크리스트 문서 첨부


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닌 무관심이다.
- 엘리 비젤 -



웹소설 작가에게 독자의 무관심은 치명적이다. 악플보다 무플이 무섭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갈아엎어야 하나? 버리고 새로 써야 하나? 신인 작가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체크 리스트를 확인하며 내 작품의 문제점을 짚어보자. 문제점이 보인다면 과감히 수정하자. 


내 소설을 인기작으로 되살릴 수 있다면 그것만큼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는가. 




01. 장르가 확실한가?


장르를 정하는 것은 독자를 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남성향 작품이라면 주인공은 남성이어야 하고, 여성향 작품이라면 주인공은 여성이어야 한다. 화자 성별을 바꿔버리면 소재가 아무리 잘 빠져도 마이너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길. 


로맨스인데 여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에만 집중한다거나, 판타지인데 남녀 사랑 이야기만 나오면 안 된다. 내 작품의 장르가 선명한지 다시 한번 확인하자!



02. 타깃 독자는 명확한가?


같은 로맨스라도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과 1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은 다를 수밖에 없다. 독자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도 문장도 변화해야 한다. 

주요 독자층을 분석했는가? 

그들이 원하는 서술 톤을 잡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수정하자. 



03. 플랫폼은 적당한가?


현대 판타지를 북팔에 올려봤자 관심을 끌지 못한다. (플랫폼별 성향은 플랫폼 공략법 편을 참고하길) 


딱 맞는 플랫폼을 골랐는데도 반응이 없다고? 

연재처가 너무 적은지도 모르겠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에서 연재해보자.



04. 제목은 짜릿한가?


제목은 독창적이어야 한다. 작품을 압축하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그것도 어렵다면 어그로라도 끌어야 한다. 


유치한 제목도 상관없다.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제목으로 바꿔보자. 내용은 똑같은데 제목을 바꿔서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 


제목이 너무 자주 바뀌면 독자들이 싫어하니 조심할 것. 



05. 작품 소개는 흥미로운가?


작품 소개는 제목만큼 중요하다. 

내 소설의 매력을 몇 문장으로 담아내야 한다. 독자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작품 소개를 쓰자. 담담하고 무미건조한 작품 소개를 읽고 1화를 클릭하는 독자는 드물다. 


인기 작품의 작품 소개를 참고해서 수정해보자. 키워드도 독창적으로 적어보자.



06. 최선의 표지인가?


표지를 보고 유입되는 독자가 생각보다 많다. 표지 변경이 가능하다면 표지를 바꿔보자. 커미션 표지(커미션이 뭔지 모른다면 은밀한 웹소설 용어사전편으로)도 추천한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무료 이미지 사이트를 이용하자. 적어도 기본 제공 표지보다는 낫다.



07. 업로드 시간은 효과적인가?


출퇴근 시간, 아니면 새벽 시간을 노려서 업로드해보자. 투데이베스트를 노릴 때도 업로드 시간이 중요하지만, 투베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비인기 소설도 업로드 시간이 중요하다. 


유입 독자 수를 관찰하며 업로드 시간, 요일을 바꿔보자.



08. 연독률은 괜찮은가?


1편 조횟수가 5,000이고, 2편이 4,000, 3편이 3,200이라면 나쁘지 않다. 원래 최신화 조횟수가 적게 나오니까. 


20편까지 3,000대를 유지하던 조횟수가 21편에서 갑자기 2,000 아래로 뚝 떨어진다면 문제는 20편에 있는 것이다. 그 회차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자. 

망한 회차를 고칠 줄 알아야 성장할 수 있다.



09. 트렌드에서 벗어났는가? 


소수 독자만 좋아하는 소재는 아닌지, 나에게만 신선한 소재인지 확인하자. 유행이 지났거나, 마이너 소재라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유독 마이너 소재에 끌리는 작가가 있다. 획일적인 트렌드 쫓기가 싫을 수도 있고, 끌리는 소재 아니면 한 줄도 안 써질 수도 있다. 그럼 어쩌겠는가. 쓰고 싶은 것을 쓰시라. 

대신 마이너를 쓰면서 메이저급 인기를 기대하면 실망만 커진다. 마이너 소재라도 인기 키워드를 섞어 독창적으로 만들어보자. 



10. 내 작품만의 특별함이 있는가? 


트렌드를 따라간다고 모든 소설이 잘 팔리는 건 아니다. 비슷비슷한 소재를 재탕하는 건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다른 작품과 구별되는 나만의 한방을 준비해야 한다. 

익숙함 속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는지 확인하자.



11. 너무 뻔하지 않는가?


클리셰와 식상함은 다른 문제다. 

익숙함은 지루함과 비슷한 말이다. 줄거리를 예측할 수 있는 소설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독자는 작가 이상의 전문가다. 작가보다 더 많은 작품을 있었을 수도 있다. 

독자의 예상을 빗겨나가며 반전을 터뜨려보자. 



12. 사이다는 가뭄이고 고구마만 풍년인가?


고구마가 너무 길어지면 안 되고, 사이다가 미지근해도 안 된다. ‘주인공 굴리는 재미’에 너무 심취하지 말길. 


고구마 기간이 길어졌다면 사이다도 훨씬 더 강력해야 한다. 고구마와 사이다를 의식하면서 플롯을 점검하자.



13. 기승전결 구조를 갖췄는가?


웹소설은 한 편에 기승전결을 담아야 한다. 

[발단 - 발단 - 발단 - 전개]로 한 편을 마무리하면 안 된다. 지루해지기 때문이다. 스토리 진행도 중요하지만 한 편을 다이내믹하게 설계해보자.



14. 진행 속도는 적당한가?


느린 것보다 빠른 것이 훨씬 좋다. 대충 지나치라는 뜻은 아니다. 개연성이 떨어져도 안 된다. 독자들은 분량 때우려고 질질 늘이는 문장을 귀신처럼 알아챈다.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하자.



15. 등장인물 매력은 어필되었는가?


인물들이 시놉시스 설정만큼 매력을 발산했는지 확인해보자. 주인공은 물론이고 조연들도 인상적이고 개성적이어야 한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스테레오 타입 인물이라면 수정하자. 등장인물의 매력이 대화를 통해 드러나면 금상첨화다.



16.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인가?


수동적이고 우유부단하며 민폐만 끼치는 주인공은 아닌가? 고집으로 똘똘 뭉쳐서 답답하게 느껴지진 않는가? 주인공이 못마땅하면 소설에 몰입할 수 없다. 주인공의 행동을 점검해보자. 



17. 주인공 비중이 너무 적은가?


주인공이 안 나오면 독자는 흥미를 잃는다. 스토리 진행을 위해 주인공의 분량을 너무 줄이지는 않았는지 점검하자. 피치 못할 이유로 주인공 분량이 줄었다면 다른 인물들을 통해 언급이라도 해줘야 한다.



18. 한 편에 너무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는가?


이름 없는 단역조차도 자기 역할이 있어야 한다. 왜 등장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인물을 빼자. 비슷한 역할을 하는 조연 3명 대신 한 명의 조연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자. 독자가 기억할 수 있는 인물은 한정되어있다. 



19. 웹소설에 적당한 문장인가?


순문학을 연상시키는 문장은 환영받기 힘들다. 감성적이고 묘사가 많은 글도 마찬가지다. 독자들의 관심사는 문장이 아닌 스토리와 캐릭터다. 

호흡이 긴 장문 대신 단문을 활용하자. 

(가독성으로 승부하는 웹소설 문장 쓰는 법을 활용하길)



20. 설명이 너무 많지 않은가?


배경 설명에 너무 많은 단어를 할애하지 않았는가? 그 부분이 지루하지 않은가? 지루한 소설을 읽어줄 만큼 너그러운 독자는 별로 없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것도 기억하자.  



21. 대화를 잘 활용했는가?


대화만으로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도록 쓰자. 독자는 지문보다 대화를 좋아한다. 대화만 읽는 독자도 있다는 걸 기억하자. 대화가 너무 적지 않은지, 대화에 통통 튀는 매력을 담았는지 점검하자. 



22. 어려운 문장은 없는가?


한 번에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은 가독성을 떨어뜨린다. 대충 훑어내려도 쏙쏙 이해되는 쉬운 문장을 쓰자. 너무 멋 부려도 곤란하다. 

문장에 힘주지 말고 이야기에 힘을 주자. 



23. 비문, 오탈자, 의성어가 너무 많지 않은가?


작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모조리 제거하자. 신뢰도가 떨어지면 독자는 작품을 포기한다. 



24. 절단 신공을 발휘했는가? 


필력이 훌륭해도 뒷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면 독자는 떠난다. 최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회차를 마무리하자. 밋밋하다면 전편과 후편을 붙여놓고 어떤 문장에서 끝내야 가장 효과적인지 살펴보자. 



25. 읽기 좋게 수정했는가?


모니터로 볼 때와 모바일로 볼 때가 다르므로 다양한 매체로 확인해야 한다. 줄 바꿈, 띄어쓰기만으로 가독성을 올릴 수 있다. 


수정하면 할수록 완성도가 올라간다.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자.




- 체크 리스트를 첨부했습니다. 새로운 질문을 더해 나만의 체크 리스트를 완성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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