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보다
죽음의 문턱에서,
삶의 문이 닫히고 있어도
그 틈으로 비치는 햇살은
나에게,
새로운 문을 열게 했다
에스테야를 향해 가는 길목에서
인상적인 나무 하나를 발견했다.
가지치기를 강하게 해도
생명력이 매우 강해
다시 새순이 움트고 있었다.
순례길을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삶의 무게와 상처를 안고,
길을 나선다.
'필의 까미노(Phil’s Camino)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다.
그 영화에서는,
미국인 필 볼커가
말기암 판정을 받고
두려움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보여준다.
말기암으로
순례길에 갈 수 없자,
그는 자신의 뒷마당에
작은 순례길을 만들고
매일 걷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희망을 되찾는다.
이후 주변의 도움으로
실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야기다.
필은 이렇게 말했다.
“이 길은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길이 아니라,
남은 생을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한 길이었다.”
까미노를 걷고 나서, 그는
"다시 삶을 살아낼 용기를
얻게 된 것이다."
에스테야로 가는 길목에서
이 나무를 만난 것은,
산티아고 순례길이
단순한 여행이 아닌,
회복과 재생의 여정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잘려도
다시 자라는 나무처럼,
삶이,
당신을 잘라내고
무너뜨려도
당신의 뿌리 깊은 곳에는
여전히,
다시 시작할 힘이
남아 있다."
"오늘밤,
당신의 마음에
별 하나,
놓고 갑니다."
[시안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