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의 첫 학기를 마친 큰 아이가 집으로 돌아왔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두 떠나고 아이는 거의 마지막 즈음 학교를 떠나왔다.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사진을 남겼다.
비행기가 밤 10시 넘어 출발이었으니, 아마도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소수의 학생들만 남아있었기에 아무도 밟지 않은 채 소복이 쌓여 있던 하얀 눈.
그 어느 것도 섞이지 않은, 고유의 상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저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건물 안에서 생활하던 수많은 학생들은 각자의 가족을 찾아 떠나고,
그들이 오가며 남긴 수많은 지식들은 조용히 가라앉아,
잠시 쉼을 취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