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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랑 Oct 02. 2017

일상 속 편지 -6

무작정 버스를 잡아 불빛을 같이 본 당신. 

사실 정말 예상치 못한 공통점을 찾아냈던 것 같아요. 

당신을 처음에 알았던 1년이라는 시간보다 

딱 함께 불빛을 보러 갔던 그 2일 사이에 더욱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우리 둘 다 그땐 참 힘들었었던 것 같아요. 

아니 나는 사실 그냥 엄살 부리고 있었던 걸 수도요. 잘 모르겠네요. 그건 

그래도, 요즘은 당신이 웃고 있는 모습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서 좋아요. 

내가 아는 당신은 계단에서 혼자서 울다가 

어느 순간 털어내 버리고 스스로의 길을 다시 걸어가는 사람이거든요. 

틀릴 수도 있어요. 그래도 알려주고 싶었어요. 

당신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참 따뜻한 사람이에요 당신은. 

타인에게 관심을, 사회에게 관심을, 그리고 자신에도 관심을 주는 게 보이거든요. 

조금 주춤거릴 때도 있지만, 그게 뭐 어때서요. 

잘하고 있어요. 정말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껴봐요. 

너무 위험하지는 않게. 그러나 하고 싶은 대로. 


당신의 열정을, 관심을, 사랑을 믿어봐요. 

나는 당신이 언젠가는 세상을 뒤흔들 글과 사진, 그리고 생각들을 이룰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지금처럼 항상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 당신이 있는 그 순간을 약간 힘들 수도 있지만 

당신은 이미 뚜렷한 목표가 있는 걸요. 

당신은 지금 그날 우리가 본 불빛처럼 영롱하게 빛나고 있으니


만약 힘든 순간이 있다면, 

그 불빛들이 다시 빛나기 전에 잠깐씩 다 꺼진 모습을 떠올려봐요. 


그날 불빛을 함께 본 사람이 당신이라 참 다행이에요. 


잘할 거예요. 

좋은 날들이 펼쳐지기를. 

당신에게도 항상 따뜻한 날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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