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디에나 존재했다.
저 푸르른 하늘부터
나의 하얀 와이셔츠까지
네 흔적이 묻지 않은 곳은 하나도 없었다.
마치 네가 내 머리에서 항상 중간에 자리를 잡아있듯이.
마치 공기가 내 주위에 있는 게 당연하듯이, 내가 숨을 쉬는 게 당연하듯이
네가 내 주위에 있는 게 너무 당연해져 버렸다.
가끔은 이렇게 잔잔해도 되는 건가 싶지만
너라서, 내가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너라서.
그냥 이래도 되지 않을까. 라며 잠시 피어오른 불안을 털어낸다.
네가 꿈꾼 그 날은 내가 매일 생각하는 날이다.
참 보고 싶은 날이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