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물결

by 황필립

절망과 불안으로 무너져 시커먼 구멍이 난 곳.

그 속에 빠지면 찢어진 세계가 보인다.


새벽의 물결,

웃을 수 있는 사람들.


증오는 내 삶을 먹었다

죄책감은 내 기억을 조각한다

후회는 내 숨결을 빨아들였다

절망과 불안의 그늘은 내 눈을 가린다

낙망한 나는 내 삶을 먹었다, 내 살을 먹었다.

죽음과 나의 사이가 가까워진다.

어쨌든 한 번의 죽음은 있어야 하니까.


천 개의 목숨과 영혼에는 천 개의 고통

천 개의 밤 천 개의 눈물이

이 모든 건 새벽의 물결 속에서 기포처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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