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의 영혼을 건져 펼쳐 보았지만 살아 있는 것이 없었다
그들은 모두 어디로 떠난 것일까
무뎌져 버린 심장이 뛰는 도시
되돌아올 수 없는 열차를 타고 떠난 자를
기다리는 이의 꿈이 떠다니는 밤
다시는 헤엄칠 수 없는 바닷속으로
한 조각의 비늘이 떨어져 나간다
황필립 黃必立. 불안은 내 영혼을 이불처럼 덮고 잠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