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방인

2021

by 황필립

차가운 이불속에 파고들었다

푹신하고 서늘한 이불에서는 밤의 향기가 난다

가만히 누워서 어둠을 응시하다 눈을 감았다

감은 눈 사이로 불빛이 들어와 어둠을 어지럽힌다

이룰 수 없는 꿈과 함께 흩어지는 빛의 조각들

힘없는 자의 꿈은 항상 부서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한 조각의 비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