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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연못 Feb 18. 2022

프로메테우스

2020

내 몸에 담길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아픔이 찾아왔다.


나의 육체를 발끝부터 남김없이 채우다 넘쳐흘러내린 고통은 이불을 적셨다.


정적이 흐르는 어두운 밤이다.


달빛 조차 존재하지 않는 외롭고 차가운 밤이다.


신은 그렇게 자신의 피조물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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