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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연못 Feb 18. 2022

접혔던 날개는 다시 펼칠 수 없다.

2021

내 삶에 혈관처럼 퍼져있는 불안.

그는 영원히 그의 영토에서 추방 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나의 기억을 접어 바다에 띄운다.

그들은 일그러진 모습으로 물기를 머금고 예고 없이 나를 찾아올 것이다.

수면 아래서 올려다본 하늘은 고요했다.

그는 나의 꼬리를 잡고 어두운 계단으로 끌고 간다.

길든 나는 그 계단을 조용히 내려간다.

계단 밑에는 새가 있었다.

새는 푸른 하늘을 향해 올라가려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접었던 날개를 다시 펼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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