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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연못 Jul 27. 2022

향유


이름 없는 별은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지친 영혼을 비춘다


이름 없는 별은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도 없이

젖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작은 영혼을 비춘다


이름 없는 별은

고통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목을 치밀고 올라오는 아픔에 웅크린 영혼을 비춘다


이름 없는 별은

세상이 외면하는 영혼들을 비추고

그들을 말없이 사랑한다



글 / 그림 푸른연못

글 2017~2020

그림 2022 (종이에 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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