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불쏘시개

모닝커피의 책임

by 나목

하루의 불쏘시개

임현숙


빗소리 우렁찬 오월의 이른 아침


어제의 부스러기를 씻어내듯

줄기차게 쓸어내는 빗살

겨울의 입김이 되살아나

무릎 담요를 목까지 끌어 덮고 커피를 내린다


뜨거운 커피로 재채기를 달래며

머그잔을 심장에 갖다 대면

웅크린 혈관을 일으키며

뭉클하게 쓸어내리는 검은 빗살


다시 못 올 오늘에

불쏘시개를 던져 주고 있다.


-림(20250519)




https://www.youtube.com/watch?v=20InWyEfu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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