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사랑이 끝날 때까지
질투
임현숙
사랑 앞에
장미꽃이던 그녀가 오물통에 빠졌다
태연한 척
입술에 꽃잎 같은 문장만 흘렸지만
침묵의 가장자리는 가시로 번들거렸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믿음이라며
놓아 둔 손끝에서 숨은 의심이 피어났다
오해의 포장지 아래
질투가 눈꼬리에 날을 세웠다
질투는 도마뱀의 꼬리처럼
잘려도 어느새 다시 자라나
그 어둠으로 그녀를 밀어 넣는다
사랑, 질투
삶과 죽음은
서로를 베어 물고
그녀
죽어가면서도
가시를 감추고 꽃잎처럼 웃는다
그것이
사랑의 마지막 인사인 것처럼.
-림(201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