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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 Jun 05. 2024

추억의 그림자

추억을 먹고 사는 하루


추억의 그림자 


임 현 숙   



칼바람에 마음이 베여도 

어금니 물어 아픔 삼키고 

말 없는 바위보다 

바람 소리 들려 좋은 


추억 속 그림자 사람아 


비 내리는 날이면 

김 서린 유리창에 쓰고 지우던 

보고 싶다는 말 

흔적이 사라질까 아쉬워 

유리창을 닦지도 못하는 


돌아보면 더 그리운 사람아 


네가 탄 기차가 떠나버린 간이역에서 

다음 기차를 기다리기엔 

밤이 너무 깊었다. 


-림(20120722)



https://www.youtube.com/watch?v=e4fc0ntybFQ&t=1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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