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졸업보다 영주권이 먼저였다 – 내가 세운 3가지 전략”
졸업반이 되었다. 2학년은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라, 진짜 시작이었다.
내가 캐나다를 선택했을 때부터 그려왔던 계획은
‘2년 학교 3년 오픈 워크퍼밋 영주권 취득’이라는 흐름이었다.
그리고 그 로드맵의 정점이 바로 지금이었다.
학점을 채우는 것도 중요했지만,
나는 조금 다른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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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학년 3대 전략은 다음과 같았다.
1순위. 영어 시험 준비 (IELTS)
영주권 신청을 위해선 필수였던 조건.
대부분 6.0~6.5를 기준으로 잡고 있었기에
하루라도 빨리 그 점수를 넘기고 싶었다.
2순위. 졸업 후 풀타임으로 일할 회사 확보
단순히 일을 시켜주는 곳이 아니라,
LMIA 등 영주권 절차에 필요한 서류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여야 했다.
그래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던 회사를 비롯해, 다양한 옵션을 조사했다.
3순위. 변호사 없이 영주권을 직접 신청하기 위한 정보 수집
이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검색, 커뮤니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진짜 정보와 루머 사이에서 구별해내야 하는 일이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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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은, 솔직히 말하면 내 우선순위 4순위였다.
그렇다고 수업을 놓진 않았다.
하지만 공부의 대부분은 ‘방과 후’에 이뤄졌다.
수업이 끝나고,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그 후 다시 학교 자습실로 가 IELTS를 공부했다.
하루를 세 번 사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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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풀타임 전환도, 농담처럼 시작된 얘기였다.
“나 졸업하면 여기서 일할 수 있어요?”
“어, 자리 있으면 같이 해보자.”
그런 말이 오가고,
조금씩 진짜가 되어갔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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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졸업 전, 나는 IELTS 커트라인을 넘겼고
파트타임이었던 회사에서는
나를 정식으로 풀타임 직원으로 고용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어떻게 보면 아주 작고 현실적인 성과였지만,
그 순간은 내가 처음으로 ‘이곳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겠다’고 느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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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늘 단단하지만은 않았다.
졸업과 풀타임 전환 이후,
나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정말 내가 원했던 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