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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Jan 03. 2021

몽이와 까치

몽이가  나왔다~~

깍깍깍깍~~ 

몽이가 나왔다

간식 물고 나왔다

잘 지켜보자~~~


몽이에게 간식을 두 개 주었더니 하나는 먹고 하나는 물고 마당으로 나간다.

그리고 두리번거리더니 적당한 곳을 찾아 앞발로 톡톡..

주둥이로 쓱쓱 흙을 파더니만 간식을 숨기고 다시 흙으로  묻어 두었다.

그리고  꼬리를 흔들며 기분 좋게 돌아섰다.

몽이 코에 흙이 잔뜩 묻어있다.

귀여운 몽~~


그때... 그 모습을 지켜보던 게 나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바로 몽이 뒤에 서 있는 나무 위에 앉아 있던

까치 두 마리


몽이가 간식을 숨기고 돌아서자 

갑자기 까치 두 마리가 '깍깍' 울기 시작한다.

그리고 몽이가 멀어지자 한 마리가 얼른 내려와서 숨겨놓은 간식을 찾는다.

뭔가 수상함을 느낀 몽

뒤돌아보더니 쏜살같이 까치를 향해 달려간다.

( 전에도 몇 번 몽이가 숨겨놓은 간식을 찾아 물고 갔다고 했다. 똑똑한 까치들..)



몽이 점프점프...

까치는 날아서 다시 나뭇가지 위로 올라가고

나무 위를 보며 으르렁 거리는 몽..

그렇게 까치와 몽이의 간식 술래잡기가

두 번 세 번 반복된다.

몽이는 까치가 간식을 먹을까 봐 

들어오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그걸 보고 까치들이 또 '깍깍깍깍'운다.

바보 몽이라고

화가 난 몽이 

숨겨둔 간식을 발로 부지런히 파서 찾더니

얌냠~~ 먹어 버린다.

까치 메롱이라며~~





집중한 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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